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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사태 해결염원 천주교 사제·수도자 5038인선언“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신다(루카12,6)”...대통령·정치권에 해결 촉구

▲ 천주교 사제ㆍ수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쌍용자동차 사태의 해결의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ㆍ수도자 5038인의 명단이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천주교 사제·수도자 5038인이 쌍용차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해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시작기도에 이어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신부는 “4년이 훌쩍 지나는 동안 노동자들은 풍찬노숙하며 더 이상 죽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으며, 우리 종교인들도 더 이산의 죽음이 없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했고 이 기도는 아픔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돼야 할 것”고 밝혔다.

이어 “갈등의 현장이 갈수록 늘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당연히 이 갈등을 풀어야 하며 그 일을 하지 않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묻고 “기본적 상식적인 선에서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나라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전했다.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이용훈 주교의 인사말을 장동훈 정의평화위원회 총무신부가 대독했다. 이용훈 주교는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지지 않는 강고한 마음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자기고백이며, 인간을 위로하는 발걸음인 만큼 여러분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격려하고 “원직복직과 국정조사 요구 이전에 보다 나은 세상, 보다 나은 우리의 내일을 위한 싸움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주교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의 약속은 곧 노동자들의 목숨”이라면서 “경제유연화의 관념의 궁전에서 내려와 국민의 일상을 살펴야 한다”고 촉구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고 교회의 마음”이라면서 “늘 기도 속에서 여러분을 기억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 천주교 사제ㆍ수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나승구 신부가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천주교 사제ㆍ수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래군 인권센터 ‘사람’ 소장(희망지킴이 기획단)은 “2009년 용산참사 현장에서 천주교 사제와 수녀님들, 수도사들이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355일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은데, 지난 4월 대한문 분향소 강제철거 후 다시 이 자리에 와서 울고 있는 노동자들, 주저앉은 시민들과 140일을 함께 해주셨고 오늘 또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해 주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녀들을 대표해 김영미 수녀는 “수도자들은 진보와 보수도, 좌도 우도 아니며 자기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복음의 첫 기준으로 기도한다”고 말하고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고 아픈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다면, 외침을 외면한다면 의로운 자들이 들불처럼 일어나서, 수도자들이 고통받는 이들의 자리를 함께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부들을 대표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박동훈 신부는 “교회는 시장과 정치가 윤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예수를 닮은 사람을 지키고, 하느님의 창조물인 사람을 지키고,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 함께 하자”고 밝혔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신부님과 수녀님들 5038인이 선언을 해주시고 140일 간 이 자리에서 함께 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주변사람들이 외면할 때 평택역에서, 철탑 밑에서, 이곳 대한문에서 함께 해 주신 것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수많은 연대를 통해 우리도 당당해졌고 끝까지 함께 기도하며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제·수도자들은 5038인 선언문 낭독을 통해 “‘잊지 않으신다’는 하느님의 약속은 머리카락 한 올까지 헤아리는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애틋한 돌봄인 동시에 거짓을 일삼는 인간을 당신의 신실함으로 부끄럽게 하는 정의로운 ‘기억’”이라고 말하고 “오늘 선언에 참여한 우리들의 진실의 말로 약속하며 이제 더는 잊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한 생명도 잃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인내와 신실을 다해 노동자들의 곁을 지키며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또렷이 기억하며 정의롭게 다그쳐서 애환 없는 정치에 눈물을 가르치고 하느님의 신실함에 세상의 거짓 약속들을 부끄럽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은 오늘자 경향신문에 5038인 천주교 사제·수도자 명단을 포함해 전면광고를 냈으며, 이틀 뒤 한겨레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다.

▲ 천주교 사제ㆍ수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140일간 함께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수많은 연대를 통해 우리도 당당해졌고 끝까지 함께 기도하며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 변백선 기자
▲ 천주교 사제ㆍ수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사제·수도자들이 5038인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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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사제ㆍ수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김영미 수녀가 수녀를 대표해 "수도자들이 고통받는 이들의 자리를 함께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 변백선 기자

천주교 사제ㆍ수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박래군 인권센터 '사람' 소장(희망지킴이 기획단)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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