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1명 직위해제·194명 출두요구...국민 54.1% “자회사설립=민영화 수순”

▲ 철도노조 열린마당.
“힘내세요. 저희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_하성철

“철도파업 지지합니다. 민영화 반대합니다. 힘내서 투쟁하세요.”_쉬어

“불편해도 괜찮아! 철도파업 지지!!!!”_민아리

“노동자, 서민의 삶을 망가뜨릴 철도 민영화 반대합니다. 철도노동자들의 정의로운 투쟁을 적극 지지합니다. 철도 파업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하겠습니다. 철도 민영화 저지! 철도 파업 승리!”_노영민

“어제 여론조사 결과 보니 54% 정도가 민영화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민영화를 반드시 막아내시길 바랍니다. 지지할게요.”_1001

“나는 잠시 불편함이 있더라도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_김창곤

“칼바람 몰아치는 한 겨울에 철도노동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철도 민영화가 실시될 경우 얼마나 많은 피해가 본인이나 가족에게 돌아오는지 모르고 있을 겁니다. 대다수 많은 국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여러분 힘내세요. 철도 민영화 꼭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홧팅!”_손혜경

“철도는 국가의 기간산업입니다. 절대로 민영화에 의해 사익화되어서는 안되는 기관입니다. 정부에 의해 행해지는 탄압과 피해가 철도노조를 넘어 전국민의 몫이 될 것입니다. 국민도 파업에 적극 지지를 보내고 있으니 지치지 말고 단결로써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_이인숙

“날도 찬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몸 조심하시고 꼭 승리하십시오.”_철도마누라

“직위해제까지 당사며 파업하시는 여러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금 당장의 불편함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기꺼이 참을 수 있으니 꼭 성공하셔서 철도 민영화 막아주세요. 그리고 직원분들의 근로조건도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서민들이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_김희정

“매일 전철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입니다.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한 철도파업 무조건 지지합니다. 힘내세요.”_옹옹


위의 글들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전국철도노동조합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광장(http://krwu.nodong.net/home2008/bbs/board.php?bo_table=cham02)에 올라온 글들 중 일부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9일부터 파업 사흘째인 11일 오전 10시 경까지 2,000여 건에 이르는 응원글들이 쇄도했다.

철도노동자들의 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한 파업을 지지하며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부터 최연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박근혜정부와 철도공사가 밀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주식회사 출자를 날치기하며 철도민영화를 강행하고,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탄압하고 있지만 국민은 철도노동자들 편에 서서 철도민영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

파업 이틀째인 10일 한 종편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54.1%가 코레일의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 수순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공사 측이 주장하는 대로 민영화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2.9%에 불과했다.

철도공사는 10일 오전 9시 경 임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운영 주식회사 출자를 의결했다. 철도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오전 8시부터 철도공사 서울본부 앞에서 이사회 저지를 결의하며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철도노조는 불법 탈법 이사회 무효를 선언하고, 결의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면허발급 계획을 철회하고, 철도 파국을 유도한 서승환 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 특위 구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을 지속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국제운송노조(ITF)는 10일 한국철도노조 파업 지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 행사를 갖고, 각국 한국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한국 정부의 철도노동자 탄압에 항의하는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태국국영철도노조, 뉴질랜드 RMTU노조, 프랑스, 그루지아, 독일, 인도, 뉴질랜드, 나이제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태국, 영국, 호주, 일본 등 ITF 산하 철도·운수노조들은 각국 소재 한국대사관을 항의방문해 피켓시위를 벌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철도공사의 불법적 탄압은 파업 이틀째인 10일에도 계속됐다. 고소고발 인원은 194명이며, 경찰은 고소고발자 전원에 출두요구 문자를 발송했다. 공사는 파업 참가자 전원 모두를 직위해제해 직위해제 인원은 총 5,941명으로 늘었다. 10일 공사는 1,585명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철도공사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파업 참가자에 대해 징계를 협박하고 ‘타소속, 타직종 복귀’ 등 거짓 문자를 보내는 동시에 일부 언론에 ‘노조원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181명(누적)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전해 합법적인 파업을 파괴하는 공작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공사는 30% 정도가 이번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파업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직위해제자 수가 매일 늘고 있어 공사의 발표대로라면 파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공사의 일방적 발표만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철도노조 총파업 사흘째인 11일 노조는 대전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한국철도공사 이사회 ‘수서발 KTX 운영 주식회사 출자’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철도공사 이사들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로 고발한다.(12월12일 중앙지법)

□ 철도노조 총파업 3일차(12월 11일) 주요 일정(안)

○ ‘철도민영화 중단, 철도파업지지’ 민주노총 기자회견
12월 11일 11시 / 민주노총 회의실

◯ 민주노총 ‘철도파업지지’ 연대투쟁
- 1부 : 철도파업 승리! 민영화-연금개악 구조조정 저지! 노동탄압분쇄!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
- 2부 : 철도파업 승리! 노동탄압분쇄! 민주노총 촛불집회(19시)
- 2014년 12월 11일 16시30분 / 서울역
- 슬로건 : 국민의 철도를 지키자!

○ 한국철도공사 이사회 ‘수서발KTX 운영 주식회사 출자’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접수 기자회견
- 일시 : 2013년 12월 11일 (수) 오후 1시
- 장소 : 대전지방법원 정문 앞
※ 철도공사 이사 배임 혐의 고발_12월 12일, 10시30분 / 중앙지법

○ 야간 촛불 집회(지역)
: 전주 – 전주 전교조 사거리 18시
: 순천 – 순천역 18시30분
: 목포 – 목포역 19시
: 천안 – 천안역 19시

○ ITF(국제운수노련) 철도 파업 불법 탄압 감시단 내한
- 총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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