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나 싸움이 일어날 것”

터키 민간부문 민주노조를 대표하는 터키 민주노총(DISK)은 12월 24일 오후 1시 주이스탄불대한민국총영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약 80명 가량의 참가자들은 한국어로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을 규탄한다", 터키어로 "한국 노동자들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함께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었다.
 
또한 민주노총 로고와 DISK 로고를 함께 새겨 두 노총의 연대를 나타낸 손피켓에 "한국의 철도 파업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안정하지 못합니다", "노동자가 단결하면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노동자 연대여 영원하라" 등의 슬로건을 한국어, 터키어, 영어로 적었다.
 
카니 베코 DISK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한국 노동자들에게 싸우자고 덤볐다면 우리 터키노동자들도 이 싸움에 응할 것이다. 노동자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나 투쟁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한국의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경찰이 민주노총을 침탈한 이후 DISK 깃발이 날리는 모든 사업장, 모든 지부, 모든 건물은 민주노총 사업장, 민주노총 산하조직, 민주노총 건물이다."라며 연대의 뜻을 강력하게 전했다. 베코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항상 터키 노동자들과 어깨를 걸고 함께 했다.
 
터키 정부가 노동절 집회를 탄압했을 때, 터키 노조 활동가들이 체포되었을 떄, 그리고 게지공원 시위 때 민주노총은 항상 지지와 연대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우리 차례다. 우리는 민주노총 동지들을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이 동지들과 어깨를 걸고 함께 싸울 것이다".
 
한편, DISK는 지난 12월 8일 서울역에서 개최된 철도노조 파업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이 한 연설을 스마트폰으로 들으면서 철도파업의 분위기를 체감했다. 시위 참가자는 이 장면이 티비뉴스 및 신문에 보도되어 현지에서는 터키와 한국 노동자들의 연대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27일 12:30에는 공공노총(KESK) 소속 철도노조(BTS)가 앙카라 주터키대사관에서 항의 및 연대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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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232435433592955.1073741841.122778537891979&type=1   
 

동영상은(2개) 

http://www.facebook.com/l.php?u=http%3A%2F%2Fyoutu.be%2FERy_EVhGM3I&h=DAQF-HceC

(동영상 설명) 주이스탄불영사관 앞에서 항의행동하는 터키 민주노총 집회를 터키 언론이 보도한 영상. 중간에 한국 시위 영상으로 극우 할아버지들의 반북 시위 장면이 들어가 있는데 (아마 터키 언론이 한국말을 몰라서 아무 영상이나 찾아서 넣은 듯) 이렇게 읽힌다. "한국의 극우세력은 철도노조 파업에 종북딱지를 붙여 비난하지만 터키 노동자들은 한국의 노동자들을 지지한다." 중간에 집회 참가자들이 외치는 구호는 "한국 노동자은 외롭지 않다" "계급 연대여 영원하라!" 1:43~1:48에는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깜짝 등장.
 

http://www.facebook.com/l.php?u=http%3A%2F%2Fyoutu.be%2FZhUWFJg-WMk&h=jAQFzcVYO

 
류미경/ 국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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