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결코 안녕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과거의 군사독재정권이 민중들의 손으로 무너졌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한국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다짐했다.

건설산업연맹과 10년간 지속적으로 교류해온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동조합(렌타이유니온)과 전국커뮤니티노동조합연합회는 12월 25일 오후 3시 도쿄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행동을 펼쳤다. 두 노조는 "대사관 측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탄압 반대” “철도파업 지지한다” “노조탄압 중단하라” 등 일본어 구호와 “철도파업 정당하다” 등 한국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두 노조는 한국어로 쓴 항의문에서 “민주노총 침탈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을 떠올릴 만큼 법을 무시한 만행”이라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 “철도파업이 법적 절차를 거친 정당한 파업인데도, 경찰이 노조 간부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것 자체가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침해하는 행위라 도대체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과거의 군사독재정권이 민중들의 손으로 무너졌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한국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다짐했다.

27일에는 치바현 국철치바동력차노동조합(도로치바)과 노조교류센터 등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연대행동을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12월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한국 철도노조와의 연대를 건 싸움"이라며 "긴급하게 조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60여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로치바는 12월 25일 민주노총으로 철도파업에 대한 연대서한을 보내왔다. "철도 민영화 절대 저지 파업을 관철하면서 지금 바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일어서는 민주노총 동지 여러분! 동지들의 투쟁은 신자유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전세계 노동자계급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라고 민주노총의 투쟁을 격려했다.

120만 명 조합원을 대표하는 일본 두 번째 규모의 총연맹인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젠로렌)은 12월 24일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박근혜정부 앞으로 보내 "경찰은 12월 22일 최루액을 사옹하여 폭력적이고 잔혹하게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했습니다. 우리는 노동조합 총연맹에 대한 이러한 기습 공격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젠로렌은 노동기본권 뿐 아니라 인권을 이렇게 폭력적으로 억압한 한국정부를 규탄합니다."라고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 가나가와시티 유니온, 젠로렌 나가사키 지방본부 및 건설교통일반노조 등 여러 노동조합이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인증샷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류미경/ 국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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