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확대쟁대위, 2월 총파업 등 일정 논의

철도노조는 4일 "철도공사의 노조탄압과 민영화 추진에 맞서 제2차 총파업 등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이영익 중앙쟁대위원장은 4일부터 현장 순회에 들어갔다.

철도공사는 철도파업을 이유로 116억원의 조합비를 가압류하고 15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또 파업 참여 조합원의 징계를 서두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강제전환 배치와 교대근무자의 일근 배치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철도민영화의 2번째 단계인 철도공사 쪼개기와 지역노선 민영화, 공항철도 민영화를 앞당길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4일 현장순회에 나서면서 이영익 위원장은 “국민의 압도적 지지와 철도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정부와 사측의 탄압에 당당히 맞서나가고 있다”며, “이번 현장순회는 철도노동자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투쟁에 앞서 지혜를 모아나가기 위한 소중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호남지본 익산지구를 찾은 자리에서 이영익 위원장은 “무자비한 노조탄압과 교섭거부, 민영화 추진이 지속될 경우 2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며 정부와 사측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23일간 총파업을 힘차게 전개한 조합원동지들은 mbc 파업을 정당하다고 판결한 법원의 결정을 언급하며 철도파업에 미칠 영향 등에 관심을 보였다. 또 사측의 징계상황과 전환배치 등 탄압, 2월 필공파업 준비 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또 해고조합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철도노조는 7일 확대쟁대위를 열고 2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계속되는 ‘민영화 반대’ 국민지지

철도파업은 끝났지만 국민지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이 개설한 ARS 모금(060-700- 0025)에는 지금까지 대략 2만여 명이 참여했다.

또 인터넷 카페 화장~빨, 소울드레서, 쌍화차코코와를 비롯해 서울지하철 등 전국 7개 지하철노조, 공무원노조, 현대차노조, 기아차노조, 발전노조, 사회보험노조, 언론노조, 전교조, 연금노조,JR동노조 등 많은 노동조합이 철도파업을 지원하는 성금을 보내왔다. 여기에 조합원이 아닌 철도관리자들의 성금도 계속되고 있다.

철도가족을 대상으로 한 영화시사회도 열린다. 오는 20일 장형윤 감독의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 <우리별1호와 얼룩소>가 개봉되는 데 앞서 열리는 시사회에 철도노조 가족을 초대한 것.

철도노조 조직실은 “사적인 이익보다 민영화 반대투쟁을 열심히 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영화사쪽에서 연락이 왔다”며 “14일 오후 7시 용산 CGV 5개관 동시 시사회에 철도노조 가족 1천명을 초대했다”고 전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은 지방본부나 조합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서울지방본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역본부를 찾아 보복성 징계철회를 요구했다. 4일 ‘철도 민영화 저지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서울대책위’는 노조원 징계 절차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철도공사가 민영화에 반대하는 노조의 정당한 파업에 대해 보복 징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노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 신청, 부당 징계는 모두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철도공사가 민영화가 아니라고 했던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후 공항철도와 적자선 운행 감축 등 민영화의 사전 조치가 추진되고 있음이 폭로됐다”며 “철도 공공성과 자신들의 노동조건을 지키기 위해 벌인 정당한 파업이었음에도 노동자들을 불법파업 및 업무방해로 징계하겠다는 것은 보복성 노조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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