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곳서 154대 출발...신승철 위원장 ‘노조파괴사업주 구속버스’ 차장

▲ '3.15 유성 희망버스 종합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13일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렸다. 희망버스가 다시 절망의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투쟁현장으로 달려간다. ⓒ 변백선 기자
서울을 비롯해 전국 32곳에서 노동자와 시민이 탑승한 희망버스 154대가 오는 3월 15일 유성기업으로 달려간다.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은 13일 오후 2시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지회견을 열어 3.15 유성 희망버스 차장단을 비롯해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3월 15일 노동자와 시민들이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응원하러 가자고 제안했다.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은 주제가 있는 희망버스 서울 차장단 명단도 발표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조파괴 사업주 구속 버스’ 차장을,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이 ‘심야노동철폐 올빼미 버스’ 차장을 각각 맡는다.

‘손배가압류 없는 세상을 향한 버스’는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이, ‘민영화 반대, 힘내라 민주주의 버스’ 차장을 자임했다. 김상진 세종호텔노조 위원장은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 버스’, 이광열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은 ‘구속노동자 석방 버스’, 구권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장과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이시백 작가는 ‘청소노동자, 예술을 만나다 버스’를 각각 맡아 운영한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박현숙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 대표, 백도명 민교협 상임의장이 ‘교육민영화 저지, 무상교육 실현 버스’에 탑승해 차장을 맡는다.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반대 버스’에 오른다.

이밖에도 ‘질라라비 훨훨 버스’, ‘청년학생, 민주노조를 지키다’, ‘삼성, 또 하나의 약속 버스’, ‘밥과 예술 버스’도 각각 차장과 노동자, 시민들을 싣고 출발한다.

▲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이 유성 희망버스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유성기업지회 홍종인 아산지회장이 유성기업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3월 15일은 이정훈 지회장이 하늘에 오른 지 154일째 되는 날이다. ⓒ 변백선 기자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은 유성 희망버스 지역별 출발 일정도 발표했다. 서울 대한문을 비롯해, 경기도 수원·의왕·군포·평택·안성·안산, 인천, 강원도 춘천·원주·동해삼척, 충남 천안·아산·당진, 대전시청 남문광장, 충북 청주·제천·충주, 전북 덕진구청 앞에서 3월 15일 희망버스가 출발한다.

광주시청, 전남 순천·목포·고흥·보성, 경북 포항·경주·구미, 대구 두류공원 주차장(성당못 옆), 경남 창원·밀양·진주·김해, 울산 동천체육관(신복로터리 경유), 부산시민회관 앞에서도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시동을 걸 예정이다.

3.15 유성 희망버스는 1박2일 일정으로 옥천 고공농성장과 유성 아산공장 주변을 함께 꾸미고, 유성기업지회 노동자들과 해고노동자들에게 연대의 기운을 전달한다. 민주노조 파괴의 실체와 이로 인한 손배, 징계, 해고 등의 심각성을 폭로하고, 절망과 탄압의 장벽을 함께 넘어서는 실천과 문화행동을 통해 노조파괴를 막아내고 민주노조를 지키는 사회적 연대과 투쟁을 선포한다.

서울 대한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는 오후 1시 옥천나들목 광고탑 고공농성장에서 연대마당을 펼치고,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으로 이동해 ‘손배·가압류 노동탄압 없는 세상 만들기 유성 희망버스와 함께 하는 금속노동자 결의마당’을 연다.

또 ‘힘내라 민주노조! 희망버스 연대마당’에 이어 전국 해고노동자 한마당, 지역 버스별 놀이마당, 파견미술팀과 함께 벽보놀이, 민속놀이마당, 학술단위 거리강연, 사진관, 솟대 공방, 재미로 보는 타로점, 올빼미 영화관 등 곳곳에서 펼쳐지는 연대 문화마당이 마련된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2일차인 3월 16일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설치물을 만들어 섪치한 후 참가자 전체가 이후 계획을 발표하며 결의하는 약속의 마당을 끝으로 유성 희망버스 일정을 마친다.

▲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이 '주제가 있는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노조파괴 사업주 구속 버스'인 6호차 차장을 맡는다. ⓒ 변백선 기자
유성 희망버스는 △손배가압류, 노동탄압 없는 세상 △노동자도 잠 좀 자자! 심야노동 철폐, 주간 2교대제 실시 △유성기업, 발레오만도, KEC, SJM, 보워터코리아, 만도, 상신브레이크, 콘티넨탈, 보쉬전장 등에서 자행된 민주노조 파괴 행위에 대한 특검 실시 △유성, 쌍차, 한진, 기륭 등에서 진행된 사회적 합의 내용 일방 파기 사업주 처벌 △유성기업 유시영 사장과 아산·영동 공장장 처벌 및 구속 등을 요구하고 △유성기업 부당노동행위 무혐의 처리 검찰을 규탄하며 △노사 성실교섭을 통해 이정훈 영동지회장이 농성을 해제할 수 있게 하라고 촉구한다.

기획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사측의 무지에 불구하고 3월 15일 그날은 다시 한국사회가 잠깐 동안 밝아지는 날이며, 충맘 아산의 유성기업 공장 안팎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의 밝은 양심의 불빛들로 하나의 밝은 해방구가 될 것이고,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현재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의하는 뜨거운 연대의 마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축제를 방해하려는 그 어떤 세력에게 굴복하지도 타협하지도 않을 것이며, 박근혜정부든 사측이든 어떤 도발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희망의 버스를 만들고 있는 모든 이들의 손을 잡고, 절망과 탄압의 장벽을 반드시 넘어서서 노조파괴를 막아내고 민주노조를 지키는 사회적 연대를 더 넓고 강하게 만들 것이며, 희망과 연대의 힘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힘내라 이정훈, 힘내라 민주노조!" ⓒ 변백선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