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긴급 기자회견 ‘4.19 10만 야간 촛불 대행진’ 선포

 민주노총 등 280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시국회의)는 31일 오후 2시 청계광장 소라탑 우측에서 시민사회 단체 대표자·시민 등 50여 명과 함께 ‘남재준 등 파면, 관권 부정선거 간첩조작 특검촉구, 4.19 범국민 10만 촛불 대행진 호소’ 위한 국정원 시국회의 청계광장 단식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 남재준 등 파면! 관권부정선거 간첩조작 특검촉구! 4.19 범국민 10만촛불대회 호소!국정원 시국회의 청계광장 단식농성 선포 기자회견중이다.

이날 시국회의 박석운 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및 간첩 조작사건 등 그 범죄가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면서 “이러다 원세훈 까지 무죄판결 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오늘 4.19일 범국민 10만 촛불대행진을 성공시켜 국정원 대선개입 및 간첩조작 사건 등 전반적으로 특검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정원 시국회의‘Again 4·19’단식농성 선포문 발표 중이다.

이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권영국 변호사는 “국정원 모 과장 등이 지난해 8월 간첩사건 피고인인 유우성씨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후, 항소심에서 유죄 입증을 위해 유씨가 중국과 북한을 오간 출입경 기록 등 증거 서류 3건을 위조해서 내곡동 국정원 팩스로 대검찰청에 연달아 발송했다”면서 국정원의 범죄행위를 질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노숙단식 농성장에서 대표자 간담회를 갖고 각 단체 대표들과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시국회의는 매일 저녁 7시 노숙농성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시국회의 박석운 대표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회의를 주최하고 있다.

 

남재준 등 파면! 관권부정선거 간첩조작 특검촉구! 4.19 범국민 10만촛불대회 호소!
국정원 시국회의 청계광장 단식농성 선포 기자회견문


관권부정선거 간첩조작 특검촉구는 우리 국민의 최소한의 요구였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부정선거에 분노한 각계 시민, 종교계의 요구는 특검촉구를 넘어선지 오래다. 민주시민의 최후보루의 권리인 선거권마저 보장받을 수 없다는 현실에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은 그야말로 심각했다.

우리가 정부여당에 요구한 것은 그야말로 최소한의 요구였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처벌은 바로 우리 국민의 기본권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한 아주 간단한 요구였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철저히 외면했으며 심지어는 수사 방해와 은폐, 물타기를 노골적으로 감행하였고 급기가 오늘에 이르러서는 간첩증거조작 사태까지 저지르며 철저한 국민무시의 대국민강경책을 휘두르고 있다.

오늘날 이 땅의 민주주의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이제 우리는 결사의 각오로 다시 민주주의! 다시 4.19!의 기치를 들고 이 자리에서 단식농성을 선포하고자 한다.

우리는 남재준 국정원장을 비롯한 김관진 국방장관, 황교안 법무장관의 파면을 걸고 최소한의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촉구를 걸고 4.19혁명 54년이 되는 그날까지 목숨을 다해 투쟁을 하고자 한다.

어게인 4.19!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 실현의 엄숙한 결의로 이 자리에 섰으며, 우리는 정부여당에게 60년 그날의 민주수호 함성, 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를 짓부순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게 하고자 한다.

역설적이게도 2014년 4월19일은 토요일이 아니라 여전히 화요일이다. 1960년 4월19일 민주수호의 함성이 터져 나오던 그날이 바로 화요일이었다. 개탄스럽게도 우리는 아직 화요일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만일, 최소한의 진상규명조차 해결되지 않는 다면 다가오는 6.4지방선거는 온전히 치러지지 못할 것이다. 이미 현시점에서도 지독한 종북몰이가 전개되며 사실상의 사전여론 조작이 판을 치고 있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지난 해 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38여차례에 이르는 매주말 촛불집회는 물론이고 평일촛불과 주요 범국민대회 등 100차례가 훨씬 넘도록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 왔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정부여당은 우리 국민을 철저히 무시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4.19!의 기치를 들고 10만의 4.19범국민대회의 결집을 추진하여 안하무인의 부정한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여 반드시 민주주의 엄호의 촛불을 들불처럼 번지게 할 것이다.

현재, 국정원 시국회의의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의 단식은 3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을 건 이 절박한 합법적인 단식농성마저도 정부여당은 허용하지 않으려 들었다. 경찰당국은 3월 29일 합법집회장에 난입하여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완력을 행사하며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지금도 갖가지 꼼수를 부리며 농성장을 탄압하고 있다. 농성장에 비가 쏟아져도 비닐 한 조각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박근혜 정권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다. 노상 단식농성을 불사해서라도 앞으로 22일간의 사투를 벌여 반드시 국민과 함께 4.19혁명 54년이 되는 날 10만의 촛불을 들고 민주수호의 의지를 폭발시켜 낼 것이다.

이미 단식농성장을 향한 시민들의 지지와 엄호의 발길은 첫날부터 감동스런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방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현재도 농성을 자발적으로 지켜주는 시민들, 비록 단식농성이지만 물과 부식을 가져다주시는 시민들, 그리고 각계 단체와 종교계에서 지지단식농성 결합 등 태평로 1가1번지 청계광장은 민주수호의 광장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이제 이곳 청계광장은 시민들과 더불어 민주수호 행동의 구심, 거점이 될 것이다.

단식농성장에서는‘관권부정선거 간첩조작 특검촉구, 남재준 등 파면! 범국민캠페인’을 통해 ‘10만인 남재준 파면, 특검실시의 서명캠페인’과 ‘4.19편지보내기’ 범국민운동을 벌일 것이며 1인시위를 비롯 각종 시민참여행동, 홍보캠페인, 기자회견, 매일저녁촛불 등 전면적인 민주수호 행동전을 전개할 것이다.

이상 고온이라고 할 만큼 따뜻한 봄이 왔건만 여전히 민주주의는 겨울이다. 때로는 촛불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민주주의의 권리마저 빼앗길 수는 없다는 양심과 정의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의 민주수호의 불씨는 그 누구도 꺼트릴 수 없는 영원한 민주의 봉화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14년 3월 31일

국정원 시국회의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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