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등 8일 ‘KT의 노동인권탄압’ 실태 공개

“KT, BC 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통신과 금융 언론 등 공공성이 생명인 부문을 공공성을 파괴시키는 측면으로 가고 있는 것을 규탄한다”(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KT(회장 황창규)의 역주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8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언론노조, KT새노조, 진보연대 등 각계 노동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열렸다. 

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은 KT의 8,300여명 대량 해고와 명예퇴직 강요 속에서 온갖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KT의 사회책임 경영을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이 전임 이석채와 조금도 다름없이 낙하산을 끌여들여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노동인권 침해를 구조조정 수단으로 삼고, 갑질 횡포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책임 경영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경영행위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반인권적 명퇴 강요 사과 △무연고지 인사조치 등 보복 행위 중단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상 협상 적극 진행 △갑질 횡포 중단 △공익제보자들과 해고자 원직 복직 △삼성 인사 끌어들이기 중단 등을 촉구했다. 

KT새노조측은 명예퇴직 거부한 노동자들에게 비연고지 배체 통신구 작업 등을 부여하는 등 노동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관 전 노조위원장은 “명퇴를 거부한 여성노동자들에게 맨홀 작업을 부여하기도 했고, 희망근무지를 조사하면서 현 근무지를 빼라고 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T새노조측이 밝힌 녹취 내용 중에는 “전원 타본부 배치, 매스영업인력은 직렬 성별, 상관없이 전원 케이블포설 및 통신구 정비(맨홀 작업) 도급비 절감 분야에 투입”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또 한 노동자가 희망근무지 제출에 불응하자 팀장이 막말을 한 내용도 공개했다. 전화 내용에 따르면 팀장이 직원에게 ‘하나 충고는 너 그딴 식으로 삐딱하게 하고는 너 절대 좋은 데 못 간다. 둘째는 경고하는데 내가 너 잘되게는 절대 못한다. 너 그딴 식으로 살면 분명히 경고하는 데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 ⓒ언론노조

한편, KT새노조, 언론노조, 참여연대는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한 횡령 사건 외에 불기소 처분된 부동산 대량 헐값 매각 의혹, 도시철도 스마트몰 적자 감수 투자 강행 등에 대한 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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