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여명의 재미교포들이 모금을 통해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언론의 왜곡 보도 등을 비판한 광고였습니다.

여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무능을 비판한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대신 "응원한다"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라 등의 내용이었다면 모두가 감동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광고비를 차라리 유가족에게 기부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강신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5년 7월, 뉴욕타임즈에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알리는 광고가 처음으로 실렸습니다.

이 광고는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씨가 자비로 제작하고 실었습니다.

서경덕씨는 그 후로도 기업이나 연예인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뉴욕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 타임스퀘어에 광고들을 게재합니다.

독도, 위안부, 동북공정 등의 역사 문제를 알리고 비빔밥, 한글 등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는 광고였습니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한 '고구려 발해 광고'를 할 때는 광고비 모금 운동까지 진행했습니다.

모금 운동이 시작된 2008년 7월 10일에만 모금액이 3천만원을 넘었고 8월 30일까지 1만 명이 넘게 참여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습니다.
이후 광고비를 모금해 외국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매체와 장소에 광고하는 움직임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모금 방식으로 어제 또 하나의 광고가 뉴욕타임즈에 실렸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무능함을 알리는 광고가 뉴욕타임즈 19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광고비 모금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을 중심으로 4천명이 넘게 참여했고, 1억 60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이 광고는 SNS를 통해 국내에서 급속히 알려지며 관심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당 고위인사까지 논란에 불을 당겼습니다.

▲ ⓒ뉴스K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차라리 광고비 낼 돈으로 유가족에 기부해야 한다”며 광고비 모금 자체를 비난했습니다.

또 내용이 적당치 않다며 좌절하지 말라,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라 등의 예시를 적절한 광고 문구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광고는 개개인의 모금으로 이뤄진 광고였고, 유가족들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해외동포들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그의 발언이야말로 세월호 참사로 비판에 직면한 박근혜 정부를 두둔하는 정략적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TV뉴스 강신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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