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K는 지난달부터 해경의 구조 동영상을 분석해 해경이 초기 구조를 제대로 했다면 승객들 대부분을 살릴 수 있었다는 보도를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해경은 김석균 해경청장이 직접 나서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해경의 이런 주장이야말로 사실이 아닙니다.

좌현쪽에서 선원들을 먼저 구조하는 등 이해 못할 행동을 한 해경은 우현쪽에서도 이미 탈출할 승객들만 실어 나르고 선체 진입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일반 승객의 구조활동에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동영상 분석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김현주 PD가 보도합니다.

 

▲ 국민TV

[리포트]

해경이 승객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전한 언론 보도에 대해 김석균 해경청장은 언론이 결론을 내려놓고 수사 방향을 유도한다고 볼멘 소리를 했습니다.

언론이 수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업무상 과실치사죄 적용을 검토한다는 검찰의 발언을 보도해 국민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이 초기 구조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검찰 관계자의 말이나 언론 보도가 없더라도, 해경 스스로 공개한 영상에 명백히 드러나 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사고 당일인 4월 16일 오전 10시 무렵의 상황입니다. 출동한 헬기에서 해경 구조대원들을 세월호 우현쪽에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5층 테라스쪽으로 탈출한 승객들을 헬기로 올려 보내는 구조활동을 했습니다.

이때 바로 아래층에서는 해경 대원이 아닌 일반 승객 김홍경 씨가 테라스를 분주히 오가며 승객 구조활동을 벌입니다.

김홍경 씨는 4층 로비 출입문쪽으로 가서 기울어진 선체 때문에 올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구조하는 중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홍경 씨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4층에서 구조를 할 때 윗층의 구조대원들이 별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당시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국민TV가 해경 동영상을 분석해 확인한 결과 김홍경 씨의 주장은 사실이었습니다.

해경이 공개한 이 영상에서 확인되는 구조대원 3명은 학생들 수백명이 탑승해 있는 아래층 4층으로는 내려갈 생각을 안 합니다. 잠시 멈춰서 있기도 하고 얘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도 포착됩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한 대원이 아래층으로 움직이지만 4층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3층 선미쪽으로 이미 탈출해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러 갑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사고 첫날부터 구조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김석균 해경청장의 말이 변명으로 들리는 이유입니다.

국민TV뉴스 김현주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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