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위영일)가 5월19일 15시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 투쟁 선포기자회견과 열사정신 계승 투쟁 선포식을 열고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 5월19일 15시 서울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무기한 총파업투쟁 선포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형석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5백여명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경찰의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를 규탄하고 열사의 뜻을 지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조합원들은 염호석 열사의 영정사진이 담긴 대형 피켓을 들고 ‘삼성이 죽인 동지 민주노조로 되살리자’는 구호를 외쳤다.

   

▲ 5월19일 서울 삼성전자 본관에 모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5백여명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염호석 열사 영정에 헌화를 하고 있다. 김형석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결의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자본의 하수인인 경찰이 장례식장을 침탈하고 그 잔인무도한 일을 막는 노동자까지 잡아가뒀다”며 “열사의 뜻에 따라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 5월19일 서울 삼성전자 본관 앞에 앉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의 표정은 침통했다. 열사의 영정을 들고 앉은 조합원 앞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김형석

기자회견을 마친 조합원들은 삼성전자 본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 헌화하고 염호석 열사 정신 계승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

   

▲ 5월19일 서울 삼성전자 본관 앞 결의대회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윤연일 해운대 분회장은 "열사가 자결하기 전 소주 한 잔 하자고 했지만 같이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우리 모두 죽겠다는 각오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김형석

투쟁 선포식에선 자결한 염호석 열사를 애도하고 시신을 탈취한 경찰과 삼성자본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남문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단체협약을 맺지 못하는 지회를 위해 자결한 것은 결국 재벌에 의한 타살”이라 규정하고 “단호한 투쟁으로 열사의 유훈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 5월19일 삼성전자 본관 앞 기자회견과 결의대회에 참가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열사정신 계승'이 새겨진 머리띠를 묶고 있다. 김형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윤연일 해운대분회장은 "열사가 자결하기 전 소주 한 잔 하자고 했지만 같이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우리 모두 죽겠다는 각오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눈물을 흘리며 결의를 밝혔다.

   

▲ 5월19일 결의대회를 마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삼성전자 본관으로 항의차 행진하자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경찰이 "집회장소를 불법적으로 이탈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조합원들은 "열사 시신을 탈취하는 것은 정당해서 벌인 짓이냐"며 항의했다. 김형석

투쟁선포식 중 "할 말이 없다. 다 함께 삼성본관으로 전진하자"라는 제안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삼성전자 본관 항의방문을 시작했다.

   

▲ 5월19일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항의방문을 시도하는 조합원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지자 경찰이 최루액을 소나기처럼 퍼붓고 있다. 김형석

이들을 막아선 경찰은 충돌이 일어나자 최루액을 난사하며 조합원들을 저지했다. 40여 분간 진행된 항의방문 투쟁 과정에서 위영일 지회장을 포함한 6명의 조합원이 연행됐다.

   

▲ 5월19일 삼성전자 본관 앞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식사 후 문화제를 시작하고 있다. 김형석

상경 조합원들은 20시경 야간 문화제를 진행한 후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는 열사의 유지에 따라 △임단협 쟁취 △민주노조사수 △생활임금쟁취 △위장폐업철회를 위한 무기한 전력 투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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