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조광작 목사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가다 이런 사단이냐’는 망언과 함께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거나 용공분자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눈물을 가지고 색깔론을 펴는 시도는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좌파를 뺀 국민 모두가 대통령 눈물에 공감했을 것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까지 지낸 송광호 의원은 오늘(23일) 국회의장단 후보를 뽑는 의원총회에서 이 말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의 눈물을 ‘선거’에 활용할 의도까지 노골화 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할 때가 됐다”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고 경제부총리가 유력하다는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최경환 의원이 대통령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며 한 말입니다.

당 대표까지 지낸 안상수 새누리당 창원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가린 채 바로 앞에 겹쳐서 내걸린 상황 역시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여당의 허물은 대통령이 통곡을 해도 덮히기 어렵습니다.

뉴스K 마치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주말 추모집회 상황을 집중 보도합니다.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2014.5.23 ⓒ 뉴스1

▲ 조광작 목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파문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직을 사퇴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한기총 회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조광자 목사는 지난 20일 열린 한기총 긴급임원회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조광작 목사는 또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기총은 이날 "조광작 목사의 발언이 문제가 된 직후 조 목사의 사표를 홍재철 회장이 수리했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