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저녁뉴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기자회견…평가는?>(22일, 대담)에서는 조수진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과 과거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을 보필했다는 정준길 변호사가 함께 출연했다. 

정준길 변호사는 시종일관 안대희 내정자에 대해서 극찬과 칭송을 했다. ‘대기춘풍 지기추상’이라는 말과 딱 어울리는 분이라면서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항상 온화하고, 자신에게는 추상과 같이 엄격하신 분”, “청렴하신 분이고 소탈하신 분이고 겸손하신 분”, “소탈함을 말씀드리자면 일에 대해선 아주 엄격하신 분이시지만 후배들과 함께 어울려서 돼지껍데기에 소주 한 잔하시는 걸 참 좋아하신다” 등 구구절절 칭송의 말들뿐이었다. 

총리 내정자에 대한 대담에서 해야 할 자질이나 검증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이 칭찬만 이어가더니 급기야 정준길 변호사는 “아들내미랑 대화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아들이 랩을 좋아하니까 그 때부터 당시 유행하던 모든 랩노래를 다 익히셔서 아들과 같이 노래방도 가고 그러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딸은 “우리 아빠가 홍대 와서 물을 흐린다. 홍대 거리의 물을 버려놓는 미꾸라지다”라며 ‘홍미’(홍대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부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극히 사적인 내용들을 나열하며 안대희 내정자에 대한 칭찬만 부각한 것이다. 

한편 23일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에서도 안대희 내정자 띄우기가 진행됐다. 임재민 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 삼아 봤는데 사법고시에 붙었다고 한다. 

똑똑하고 대쪽같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카드”라며 안 내정자를 띄웠고, 신혜식 씨 또한 “지금까지 이미지가 나름의 국민검사. 소년검사이고 재산도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청렴한 이미지”라면서 “소신적 이미지와 이런(청렴한) 부분이 겹치면서 만약 잘된다고 한다면 차기 대선후보의 잠룡으로 기대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신 씨의 발언과 달리, 안 내정자가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려 5개월간 16억 원의 수입을 낸 것을 두고 ‘전관예우’, ‘과도한 수임비’ 등이 현재 도마에 오른 상태다.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는 세력이 들끓고 있다” 

23일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에 출연한 김성욱 씨는 안 내정자의 역할을 언급하며 또다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이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김 씨는 “지금은 세월호 정국이고, 반대편들의 많은 반대여론들. 특히나 과거 상습적인 내전구조라고 표현될 정도로 항상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는 세력들까지 많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악의적인 표현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까지 어떻게 극복해내느냐.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뒤집으려는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해내느냐 하는 많은 부분이 정무감각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앞서 청해진 해운 등이 반성하지 않는 원인으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과 '좌파나 반정부 선동 여론'을 꼽는 억지를 부린 바 있다. 

남재준․김장수 사퇴로 북한이 손뼉치고 있다! 

한편 채널A는 남재준·김장수 사퇴를 ‘북한이 박수치고 있을 것’이라고 호도하기에 바빴다. 23일 채널A <직언직설>에서는 주제를 아예 “북한과 ‘안보 3인방’”으로 잡았다. 이들이 말하는 안보 3인방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비서실장이었다. 

이날 출연한 강명도 씨는 남 원장과 김 실장의 사퇴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볼까는 질문에 “손뼉치고 있을 것”이라며 “남재준 원장 때만큼 큰 정보를 발표했던 적이 없었다”, “중요한 정보도 제때 제때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좋은 일 많이 했는데, 안타깝다”, “대통령이 지켜줘야 한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선거개입문제와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 등 국정원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남 원장 등에 대한 ‘칭송’만을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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