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루 여론조사로 결정, 여러 번 교착 끝에 극적 합의

▲ 이상범-조승수 후보는 단일화 실무협상에 합의하고 27일 오후 2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저널
[울산저널] 이상범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장 후보와 조승수 정의당 울산시장 후보는 27일 낮 12시 20분께 양당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28일 하루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정한다.

양당은 26일 낮에 이어 밤 9시께 마지막 실무협상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못했다. 결국 지역 원로(장태원 전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이상희 전 경실련울산대표, 송철호 변호사) 3명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정의당이 원로 중재단 얘기를 꺼냈고 새정연도 동의했다.

두 후보와 원로 3명은 27일 오전 8시 조찬모임을 열었다. 중재단은 자리를 옮겨 1차 협의안을 제시했다. 중재단은 오전 10시 30분께 1차 협의안을 냈다. 양당은 모두 수정의견을 냈다. 이때부터 협상을 어려운 듯했다. 중재단이 2차 수정안을 냈고 두 후보는 27일 낮 12시 20분께 단일화에 합의했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마지막 쟁점은 여론조사 질문 내용과 순서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1번 질문으로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시키고, 2번 질문으로 누가 단일후보로 적합한지 묻는다. 2번 질문에 후보 경력을 몇 개 넣을지, 몇 글자로 넣을지, 두 후보 가운데 누구 이름을 먼저 거명할지도 쟁점이었다.

실무협상단은 새정연 심규명 공동선대위원장과 서봉만 정책실장, 정의당 이선호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용신 중앙당사무부총장이 들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일화에 합의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애초 이상범 후보가 야3당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을 때에는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를 이유로 반대가 심했다. 이영순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한 뒤 조승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있어서도 시장 후보가 있어야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지지율도 오른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당 관계자들은 영남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선거 완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울산시당으로서는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여론조사는 두 개 기관을 통한 유선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한다. 조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각각 750명을 실시해 합산해 단일후보를 정한다. 0.1%라도 우세한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

앞서 지난 6일 야3당 후보단일화는 새정연 중앙당 방침 때문에 무산됐다. 다시 조승수 후보가 이상범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해 불씨는 겨우 살아남았다. 

양당은 후보단일화 합의 직전인 26일 중앙당 차원의 대거 지원에 나섰다. 정의당은 27일 오전 노회찬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박원석 의원이 언양장에서 조 후보 지원유세를 폈다.

새정연도 26일 한명숙 전 총리가 내려와 이상범 후보와 함께 오후 2시 30분부터 현대자동차 정문과 우정동사거리, 다운사거리, 범서하나로마트까지 함께 돌았다. 한 전 총리는 저녁엔 새정련 울산시당도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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