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리본 달기 거부하던 윤상현 사무총장도 “도와주세요”

[뉴스1]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31일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1인 시위'를 본뜬 '피켓 유세'다.

"도와주십시오"라는 문구를 메인으로 하는 이 같은 유세 방식에 새누리당은 '반성과 혁신의 1인 피켓'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중앙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일제히 전국 각지에서 피켓을 들고 인파가 몰리는 곳에 섰다.

당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천안 아산역에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김포공항에서,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논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각각 호소를 담은 피켓을 들었다.

부산역 앞에는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인천 시외버스터미널에는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냈고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산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자리를 잡았다.

▲ ⓒ 새누리당 트위터

윤상현 사무총장,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원유철·장윤석·홍문종·조해진·김태원·심윤조 비대위원,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피켓 유세를 함께 했다.

이들이 든 피켓은 "도와주십시오"에서부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 등까지 이름 그대로 '반성'과 '혁신'의 내용을 담았다. 진정성을 더하려는 듯 직접 손글씨로 쓴 피켓들도 많았다.

무언(無言)의 1인 시위 방식을 차용해 집원 여당으로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는 낮은 자세를 강조하는 한편 혁신적인 유세 방식을 택함으로써 그 자체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전국적 애도 분위기 속에 소란스러운 유세가 발을 붙이기 어려워진 이번 선거전의 틈새를 파고든 전략이기도 하다. 

이번 '반성과 혁신의 1인 피켓'은 조동원 중앙당 홍보기획본부장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선거 운동의 고정관념도 깨고 있다"면서 "스스로 도전하고 변화하지 않으며 혁신하겠다는 것은 말의 성찬일 뿐이다. 새누리당은 조용하지만 혁신적인 방법으로 유세를 펼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은 일요일인 1일에도 서울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 앞에서 번갈아 가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 새누리당 의원들의 ‘1인 시위’ 코스프레 피켓 유세는 SNS에서 화제가 됐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의견을 달았다. ⓒ 트위터 이용자 ‘@pas****’

 

   
▲ 새누리당 의원들의 ‘1인 시위’ 코스프레 피켓 유세는 SNS에서 화제가 됐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의견을 달았다. ⓒ 트위터 이용자 ‘@y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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