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토론>, <진품명품>, <추적60분> 등에 전방위적 개입 폭로

- 2012년 <심야토론> 개입 조사자료 원문 공개

- 조합, 길환영 사장 방송법 위반 검찰 고발 예정

<심야토론> 여론조작 수준으로 개입, 통제

지난 화요일 밤, 최근 보직사퇴를 했던 장영주 CP(기제국)가 길환영 사장의 방송 개입을 상세히 밝히는 글을 코비스에 게시했다. 순식간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고, 글이 올려진 지 1시간 40여 분 만에 법무실(실장 안희국)은 글을 삭제해버렸다. 사람들은 분노했고, 코비스는 더욱 들끓었다.

장영주 CP가 폭로한 길환영 사장의 방송 제작 개입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생방송 심야토론> 개입

<심야토론>의 CP가 됐을 때(2013년 1월∼4월 담당) 아이템, 출연자를 CP도 결정 권한이 없이 보고하고 결정. 아이템이 좌절될 것을 대비해 2,3안 까지 준비함. 주제는 대부분 여권에 유리한 방향이었음. 지시를 내린 사람은 바로 길환영 사장. <심야토론> 담당 3달 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음.

2. <TV쇼 진품명품> 김동우 아나운서 건

올 3월 봄 개편만 되면 <진품명품> 사태가 해결되리라 기대했음. 하지만 결국 관련 PD, 국장, 심지어 본부장까지 경질됨. 이 사건의 한 당사자는 사장께서 이 건으로 청와대에 끈을 대는 일에 성공했다고 본인에게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음.

3.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행정소송 건

담당 변호사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던 행정소송건, 행정심판을 철저히 준비함. 그러나 사장이 반대해 결국 무산됨. 이후 누가 사장의 재가를 받지 못해 무산되었다는 발언을 했느냐를 가지고 그 발설자 색출에 나서기까지 함. (안희국) 법무실장이 누구를 보호해달라고 본인에게 말하기까지 했음.

 

부사장 시절,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사건의 전말

길환영 사장이 본부장을 하던 2010, 2011년 <심야토론>의 편향성 시비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여권에 유리한 아이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패널 구성에서도 여·야/보수·진보를 동수로 맞추지 않고 3:2나 4:1, 심지어는 전원을 여당·보수 성향 인물로 구성하는 일이 허다했다. 

(2011.1.27. KBS본부 노보 29호 <생방송 심야토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http://www.kbsunion.net/278 참고)

그가 부사장이 된 이후인 2012년, 길환영 부사장이 <심야토론>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길 부사장이 담당 EP(부장)에게 전화로 지시를 했고, EP가 “분부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2012년 7월 13일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노측이 이 사실을 추궁하자 길환영 부사장은 전화를 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내용에 간섭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조합이 공방위 전에 다큐국의 PD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길환영 부사장이 사실상 <심야토론>의 아이템과 패널 선정을 완전히 통제하고 개입하고 있다는 수 많은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래는 당시 조사 자료의 원문이다. (일부 인사들은 익명으로 표기함).

길환영 사장의 <심야토론> 개입 제보, 취재 내용

- 제 20차 공정방송위원회(2012. 7. 13) 준비 자료

A PD-당시 CP 000, EP 000가 아이템을 2,3개 정도로 추리면 국장도 배제(?)한 채 부사장이 직접 아이템을 낙점했다고 한다.

B PD-심야토론 아이템 결정라인은 2개가 있다. 통상적인 제작진-CP-EP-국장-본부장 라인이 있고 비선 라인이 있다. CP, EP-부사장 라인이 그것이다.

C PD-논란의 당사자인 현 심야토론 EP 000가 한 PD에게 자기가 보기에도 심하다고 토로했다.

D PD-국장, 본부장도 발언권이 없다고 한다. 직접 본부장이 그런 말을 한 적도 있다. 아이템은 부사장이 최종 결정한다.

E PD 등 복수-당시 담당PD는 CP, EP와 이 문제를 두고 충돌이 벌어졌고 이후 심야토론 제작에서 배제됐다.

F PD 등 복수-오월 중순에서 하순,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장소에서 수차례 000 EP가 심야토론 아이템 관련해서 부사장과 통화하는 것을 목격, 심지어 EP는 “분부대로 하겠습니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길환영 사장 방송법 위반. 검찰 고발 예정.

 

장영주 CP의 폭로로 길환영 사장의 <심야토론> 개입에 대한 더욱 확실한 증거가 추가된 것이다.이는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해 방송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는 방송법 제 4조 2항을 위반한 것이다. 방송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편성규약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조합은 길환영 사장의 방송 독립성 침해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법률 검토를 거쳐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언론노조 KBS본부 파업특보 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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