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동자들, 민주주의 파괴·세월호 대학살 박근혜 퇴진투쟁 결의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이 10일 오전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6월 항쟁 및 사무금융연맹 27주년 기념 및 민주주의 파괴,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유린, 세월호 대학살, 박근혜 정권 퇴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촉구하고 사무금융연맹 이윤경 위원장(왼쪽), 사무금융노조 김현정 위원장이 기자회견 직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 변백선 기자
사무금융노동자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세월호 대학살의 주범인 박근혜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이 6월 민중항쟁의 정신을 잇는 것이라며 정권 퇴진투쟁을 결의했다.

사무금융연맹은 6월 10일 오전 10시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6월 항쟁과 사무금융연맹 27주년 기념 및 박근혜 정권 퇴진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윤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자를 탄압해 죽이고 탐욕스런 자본은 정부권력을 등에 업고 이윤 극대화에 날뛴다”면서 “27년 전 투쟁전선을 넥타이부대가 만들었듯이 2014년 박근혜 퇴진투쟁에 우리가 앞장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제가 86년 노조를 만들고 87년 넥타이부대가 투쟁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하고 “87년을 기억하며 사무금융노동자들을 축으로 6월 민중항쟁을에 다시 떨쳐일어서자”고 격려했다.

연맹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이 2014년 노동자들이 6월 민중항쟁의 정신을 잇는 것이라며 넥타이부대의 정권 퇴진 투쟁을 다짐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아래 상자 참조>

회견 직후 사무금융노동자들은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며 나섰으나 경찰이 길을 가로막았다. 강력한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자 경찰은 이윤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과 김현장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청와대로 갈 수 있게 길을 텄다.

사무금융노동자들은 광화문으로 이동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선전전을 펼쳤다.

민주주의 파괴,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유린, 세월호 대학살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기자회견문

국정원을 앞세운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결사의 자유, 정치사상의 자유는 온데간데 없고 ‘내란음모사건’조작, 간첩조작, 통합진보당 해산 시도, 온갖 정치공작만 난무한 지경입니다.
파쇼적 공안통치, 공작정치를 앞세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박근혜 정권은 퇴진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철도, 의료, 가스, 수도 등 공공부문 사유화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정리해고, 비정규직, 시간제, 임금축소, 노조탄압, 세계 최장시간 노동, 최저생계비조차 되지 않는 최저임금, 군홧발에 짓밟힌 밀양,강정, 진기승염호석을 비롯한 수많은 열사들...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유린하는 박근혜 정권은 퇴진해야 합니다.

단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습니다. 무능해서 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학살한 것입니다. 300여명의 무고한 생명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박근혜 정권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했습니다. 해경에 책임을 떠넘기고, 청해진해운과 유병언에 책임을 떠넘기고, 구원파에 책임을 떠넘긴 채 세월호 대학살의 주범인 박근혜는 폭력경찰의 방패와 군홧발을 앞세워 청와대로 향하는 분노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실을 규명해야 합니다.
세월호 대학살의 주범인 박근혜 정권은 민중의 법 앞에 끌려 내려와야 합니다.

1987년, 들불로 타오른 6월 민주항쟁이 이 땅에 민주주의를 세웠습니다. 세월호 대참사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에서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는 것, 300여명의 무고한 생명을 학살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이 2014년에 우리가 6월 민주항쟁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행동입니다.

2014년 6월 10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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