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민주노총 지도위원(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책 <빅라이(Big Lie)>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기념회는 6월 17일 오후 6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초청자는 박석운 KTX 민영화저지 범대위 대표, 박성국 매일노동뉴스 대표, 박원석 정의당 KTX 민영화저지 특위 위원장,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이다.

빅라이는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큰 거짓말에 더 잘 속는다” 히틀러의 이론을 빌린 것이다. 대중은 지도자의 큰 거짓말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하고 의심하지만 계속해서 반복하면 결국 믿게 된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정권은 빅라이 이론을 철도민영화와 철도노조 파업에 그대로 적용했다. 파업 기간 내내 조합원들은 귀조노조·철밥통·독점운영·방만경영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보수언론은 왜곡보도와 여론조작도 서슴지 않았다. 괴담 유포의 진원지인 셈이다. 반면 정부는 수서발 KTX 분할이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 ‘경쟁체제’라고 주장했다.

<빅라이>(Big Lie)는 역대 정권이 철도부문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적나라하게 분석한 대국민 진실보고서다. 김 지도위원은 자본과 정권이 철도부문에서 왜 경쟁체제 도입을 밀어붙였고, 태백선 쌍용역 철도노동자들은 왜 하루아침에 보수언론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는지, 일본·독일의 철도와 한국의 철도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결과적으로 누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파헤친다.

철도파업은 일상에 불편을 초래했음에도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고,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다. 김영훈 지도위원은 책에서 “철도 민영화 저지투쟁은 허상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사적 자본이 공공부문보다 효율적이며 시장경쟁은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고 그 이익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가설은 이론과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경쟁과 효율로 포장된 철도 민영화가 어떻게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지”를 설명한다.

<빅라이(Big Lie)>에는 독일·일본 철도를 들여다보며 한국 철도와 비교분석해 시사점을 짚는다. 책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빅라이’ 등 <매일노동뉴스>에 쓴 지은이의 칼럼들과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된 철도 민영화 일지도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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