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세계]“올해만 2400여명, 자본의 탐욕으로 죽임 당해”

▲ 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신승철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절을 맞아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 2014.5.1/뉴스1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14일 “세월호 참사는 일상의 대형사고 수준을 넘어 자본의 탐욕이 국민을, 인간을 어떻게 대상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 사회는 돈보다 생명이 중요하다고 말해오고 가르쳐 왔지만 한 번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민라디오와 민주노총이 함께 만드는 팟캐스트 ‘노동과 세계’에 출연해 “올해만 2400여명이 죽어가는 노동자들 역시 자본의 탐욕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이라며 ‘세계 산재사망자 추모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4월26일과 노동절인 지난 5월1일 집회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또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정치권도 세월호 참사 관련 노동절 집회를 하지 않는 게 맞겠다고 말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를 했다”며 “우리 사회의 집단적 가치에 근본적으로 문제제기 하기 위해 ‘잊지 않겠다’, ‘분노하겠다’, ‘행동하겠다’는 말을 내걸고 집회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국이 입주한 경향신문사 현관에 유리 파편이 나뒹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5000여명의 경력을 민주노총 건물 주변에 배치, 현관 등을 부수며 12시간 넘게 강제집입을 시도하고도 철도노조 간부들의 연행에 실패했다. ⓒ 2013.12.23/뉴스1

지난해 12월22일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가 있는 경향신문 건물을 침탈했던 일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치욕적이고 분노했다. 그대로 끝났다면 참담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전부터 모인 군중들이 2시간 이상 아무것도 아닌 위원장을 기다려줬고 근래에 보기 드문 가슴 벅찬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노동조합, 민주노총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저에게 알려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민주노총 침탈 사건 이후, 민주노총은 경향신문사 14층에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투쟁하는 노동자들 가슴에 있고 핍박받는 민중의 가슴에 남아있는 조직”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 팟캐스트로 더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2014-06-14 국민라디오 ‘노동과 세계’ 팟캐스트로 듣기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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