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김해 교육감·시장·시민사회단체 간담회, 노동현장 찾아가 민주노총 만나

▲ 순천 조은백화점 앞 서명운동.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현대 하이스코 서명전.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세월호 가족버스 순회팀이 2일차 일정에 나선 7월 3일 전국 지역에 장맛비가 내렸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다 멈췄다를 반복하며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세월호 가족버스 순회팀은 노동현장을 찾아가 노동자들을 만나고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벌였다.

세월호 가족버스 이틀째 일정에서 가족들은 조선소와 제철소를 비롯한 금속사업장 노동자들, 병원 노동자들을 만났다. 경남교육감과 순천시장,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가졌고, 거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천만서명을 호소했다.

팽목항을 출발해 7월 2일 여수 지역을 순회한 호남팀은 둘째날인 3일 순천에서 실천활동을 벌였다. 오전 이른 시각 장맛비가 잠시 멈춘 사이 가족대책위와 민주노총, 지역대책위가 순천 시내 조은백화점사거리와 조례사거리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선전전이 끝날 무렵 한 순천 주민이 가족들을 위해 따끈한 차를 준비해 왔다. 세월호 참사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중한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법 제정에 나선 국민을 이웃들이 따뜻하게 보듬는 모습이다.

또 한 팀은 성가롤로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병원을 찾은 노동자와 시민들은 세월호 가족들이 내미는 서명지에 서명을 하며 그동안 함께 아파했던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 광명제철 노동자들 서명 동참.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광명제철 노동자들 서명운동.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성가롤로병원 로비 서명전.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성가롤로병원 로비 서명전.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오전 11시 순회팀은 2팀으로 나뉘어 광양제철과 현대제철 하이스코 현장을 찾았다. 광양제철 노동자들이 점심식사를 뒤로 미룬 채 대식당 로비와 후문에서 서명에 동참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오후 2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천시청 앞에서 전남시민사회단체와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하 특별법 제정 천만서명에 온 국민이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후 가족 3인은 순천시장과, 나머지 가족들은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 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시정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서명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 50여 명의 지역 단체들이 참가했다. 순천농민회는 1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지만 서명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순천YMCA는 “우리 모두가 희생자 가족”이라면서 눈물을 짓고 “지속적으로 팽목항에 갈 것이며 세월호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팀 둘쨋날 마지막 일정. 오후 6시 30분 조은프라자 주차장에서 순천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들이 힘을 받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순천에서 3,000명 넘는 서명용지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 창원병원 사거리 아침선전전.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창원병원 사거리 선전전.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영남팀은 창원병원사거리 아침선전전으로 순회 둘째날 일정을 시작했다. 선전전을 마치고 한 팀은 로템, 다른 한 팀은 성동조선으로 이동했다.

성동조선지회와의 간담회에서 가족들을 대표해 2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가족들이 전국순회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고 노동자들이 특별법 제정 천만서명에 적극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성동조선지회 전 간부들이 결합한 가운데 식당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회는 방송차를 이용해 식당마다 돌며 조합원들에게 서명을 독려했다. 성동지회에서만 1,500여 명이 서명을 했다.

세월호 가족 중 2학년 7반 한 어머니는 “어제는 STX에 갔을 때는 배를 안 보려고 안 들어갔다”고 말하고 “이렇게 잘 만든 배를 탔더라면 우리 애가 안 죽었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 세월호 가족들이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성동조선지회 서명전.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성동조선지회 서명전.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세월호 가족들이 진보적 성향의 경남교육감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했다.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세월호 가족들이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금속노조 로템지회 간부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중식선전전을 진행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박종훈 신임 경남교육감을 만나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박종훈 교육감은 간담회 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에도 직접 참가했다.

오후 4시30분 경 김해 시내에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다. 세월호 가족들을 비롯한 순회팀이 김해 거리 서명전을 진행했다. 장유사거리와 내유사거리, 인제대학교 앞에서 거리를 지나는 지역 시민들을 향해 세월호 유가족과 민주노총, 지역대책위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서명운동에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해지역을 순회한 세월호 가족들과 민주노총, 지역대책위는 3시간 동안 거리에서 천만서명운동을 펼친 후 오후 7시 내외사거리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을 밝혀드는 것으로 세월호 가족버스 2일차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다.

한편 세월호가족버스 첫날인 7월 2일부터 가족대책위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법 제정 서명을 받고 있다. 국민대책위와 안산대책위도 함께 하며 오늘도 서명운동이 계속됐다.

▲ 경남도청 기자실 간담회.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김해 시내 서명운동.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김해 시내 서명운동.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 김해 내외사거리 촛불. 사진=세월호가족버스 순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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