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후보 등록이 완료된 11일을 전후하여 주요 지역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선거관련 여론조사와 결과발표는 관련 법령에 의하지 않으면 처벌받게 되고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게제된다. 잘못된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하거나 결과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곳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선 여론조사는 아직은 서울 동작을, 경기 평택을, 전남 순천곡성 등에서만 진행되었다. 선거운동 초반이기도 하지만 표본수(최소 501명), 조사방법(유선전화로만 진행) 등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서울 동작을은 (주)코리아리서치센터와 한국일보가 7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51.9% 지지율로 전 연령대에 걸쳐 타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여야 1대1 대결구도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앞서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73.8%라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일보 여론조사는 노동당 김종철 후보를 아예 조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점에서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주)코리아리서치센터와 한국일보가 같은 기간과 방식으로 조사하고 502명이 응답한 전남 순천·곡성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42.4%,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5%로 나타났다. 50대에서만 이정현 후보가 44.0%, 서갑원 후보가 37.1%로 크게 역전되고 있는데 연령대별 정치성향으로 이 부분을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역시 여론조사 방법과 표본수의 문제로 보인다.

케이엠조사연구소(주)와 경인일보가 7월 8일과 9일에 유선전화로 조사한 평택을의 경우 503명이 응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37.3,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 31.9%, 무소속 김득중 후보 6.4%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김득중 후보의 경우 20~40대에서는 7.6%~11.2%가 지지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0.5%~1.6%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유선전화 방식 조사의 한계와 연령대별 응답률 보정의 문제점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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