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인도 '담보채무' 강제노동, 방글라데시 아동노동

워싱턴포스트는 10일 중국현지 삼성 휴대폰 부품업체인 신양전자 공장이 16세 미만 미성년자 5명을 불법으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 중국 인권단체인 ‘중국노동감시(CLW)’ 활동가가 이 공장에 위장취업해서 14~15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이들의 노동시간과 환경, 취업과정 등을 정리해 보고서로 만들었다고 한다.

▷ CWL 보고서 전문

중국은 16세 미만 취업 노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신양전자는 이들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빌려 허위로 취업했다고 했지만 한 미성년 노동자는 공장측이 다른 공장에서 신분증을 빌려와서 위장 등록했고 주장했다.

삼성은 지난 2012년에도 중국 하청업체에서 미성년자 고용 사실이 적발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BBC는 10일 인도의 끔찍한 ‘담보노동(Bonded labour)’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채무 변제를 위해 강제노동에 끌려갔다 탈출을 시도했던 다일루 니알은 추적자들에게 잡혀 목숨을 내놓거나 아니면 손이나 발 하나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결국 도끼로 손목이 잘렸다. 

▷ BBC 기사 원문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인도에서 니알처럼 담보 노동을 강요당하는 사람이 1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니알이 재활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오리사주의 자선단체 '국제정의선교회'(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에만도 그와 같은 담보노동 피해자가 150명을 넘고 이 중에는 어린이도 수십 명이 있으며 여성들의 경우 상당수가 성폭행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인도산업연맹은 1976년부터 담보노동을 금지시켰으나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실효성이 없으며 인도 정부는 담보노동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KBS는 12일 방글라데시 아동노동 실태를 보도했다. KBS는 서너 살 꼬마부터 10살 전후의 아이들까지 가루담배 제조작업을 하고 있는 한 공장을 취재했다. 아동노동의 끔찍한 실태를 보도하면서 기자는 “국제노동기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어린이의 11%, 1억 6천만 명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 정부 역시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이나 권고는 아예 무시하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화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