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 인근에서 동조단식에 돌입한 세월호 참사 국민 대책회의. ⓒ 변백선 기자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5일차 단식을 잇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선포 기자회견’이 7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렸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호 전농 의장, 강다복 전여농 의장, 조덕휘 전빈련 의장이 노농빈을 대표해 단식을 시작했다. 또 종교계를 대표해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과 최헌국 예수살기 목사,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이성대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공동대표가 단식에 들어갔다.

남규현 민교협 교수가 학계 대표로,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래군 인권재단 소장,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등 총 13인이 세월호 유가족 곁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시민사회 대표자들이 발언을 통해 동조단식에 임하는 마음과 각오를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가족들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아이라는 존재는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맑은 존재인데 그 아이들이 잘못된 제도와 자본의 탐욕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전하고 “유족이 하는 모든 일을 같이 해도 부족한데 여전히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는 정치권 모리배들에게 가슴 터지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행위와 실천으로도 유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을 관철해야 하며 민주노총은 7월 22일 동맹파업을 통해 돈보다 생명이, 돈보다 안전이 우선인 사회를 위해 나선다”면서 “천만서명운동에도 전 조합원 서명과 더불어 가족까지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단지 밥을 같이 굶는 것으로 책임을 다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로서 국민으로서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책임과 복무라고 본다”고 말하고 “유족의 요구를 관철할 때까지 민주노총은 싸우고 또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놓쳤고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없었지만 유족들이 요구하는 강력한 특별법을 제정할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면서 “가족들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하고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단식에 나선다”고 전했다.

▲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이 노동을 대표해 동조단식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강다복 전여농 의장은 “정부가 기습적으로 쌀을 개방한다고 농림부장관이 발표해 어젯밤 노숙하고 농민 대표 3인이 삭발을 했다”고 말하고 “우리 사회 어느 한 곳 안전한 곳이 없는 이 때 가족이 원하는 것을 관철하기 위해 우리 농민들도 단식과 천만서명에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
“참사 100일 전에 특별법을 제정하라!”

남규현 민교협 교수와 박래군 인권재단 소장, 최헌국 예수살기 목사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선포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416특별법 제정, 특별법 제정을 통한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힘으로, 416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가족들 곁에서 단식에 들어간다”고 전하고 “세월호 가족들이 눈물과 땀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서명을 받은 416특별법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7월 19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기다리는 세월호 가족의 곁에 앉아달라”고 호소했다.

▲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5일차 단식을 진행 중 이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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