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총회서 잠정합의안 가결...열사 죽음 49일 만에 합의 이끌어

[종합] 진기승 열사 투쟁을 벌여온 전주버스 신성여객 노동자들이 사측과 합의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전북버스지부 신성여객지회는 당면한 문제 관련해 7월 19일 사측과 잠정합의하고 20일 대책회의를 거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을 물었다. 신성여객지회 조합원들은 노사 합의안에 대해 찬성해 가결시켰다.

합의 내용은 유족 보상과 재발방지, 노조활동 보장,  고소고발 취하, 민형사상 면책, 인사상 불이익 금지 등이다.

신성여객지회는 노사합의를 이룸에 따라 오는 7월 22일 진기승열사 장례를 치른다. 지회는 22일 오전 8시30분 영결식을 하고, 상경해 동맹파업에 나선다.

진기승 열사는 신성여객 사측의 노조탄압과 에 맞서 지난 4월 30일 전주시 신성여객 건물 국기봉에 스스로 목을 매 자결을 시도했다. 노동조합을 한다는 이유로 해고와 온갖 탄압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은 진기승 열사는 “다음 생에는 버스노동자가 대우받는 세상에서 태어나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신성여객지회 조합원들은 열사 앞에 사과하고 민주노조를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투쟁해 왔고, 진기승 열사는 사경을 헤매다 지난 6월 2일 결국 세상을 등졌다. 열사가 사망한지 49일 만에 신성여객은 노사합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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