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7/22~26일까지 5일간 2차 총파업 총력투쟁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고 의료공공성 강화를 열망하는 보건의료노조 6천 조합원의 뜨거운 함성이 서울 거리를 메웠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22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의료민영화 저지, 의료민영화방지법안 제정,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 폐기,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2차 산별총파업에 돌입했다. 집회 이후 동대문에서 시청광장까지 한 시간 가량 행진했으며 이후 민주노총 동맹파업에 결합했다. 저녁에는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돈보다 생명 문화제'를 진행했다.

국민 70%가 반대하는 <의료민영화 반대 보건의료노조 2차 총파업>에 국민 100만명이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으로 화답해 주었다. 7/22일 보건의료노조 파업 돌입과 함께 국민들의 의료민영화 반대 의견서 제출 폭주로 보건복지부 서버가 마비되고,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이 온라인에서 1분당 1만명씩 증가하는 믿지못할 만큼 뜨거운 지지와 엄호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엄호해 주었다.

☞ 의료민영화반대 서명 페이지 

이번 파업에는 전국 150여개 산하 지부 중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는 60여개 지부 조합원 6천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그 외 사업장 지부들은 간부 대의원을 중심으로 총파업 투쟁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조합원 파업 참가 지부로는 전북대학교병원지부, 전남대학교병원지부, 충남대학교병원지부, 대한적십자사 산하 24개 지부,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경희의료원지부, 고대의료원지부, 조선대병원지부, 인천의료원지부, 홍성의료원지부, 속초의료원지부, 서산의료원지부, 공주의료원지부, 인천세림병원지부, 신천연합병원지부, 원진녹색병원지부, 광주기독병원지부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총파업 기간 동안, 환자불편이 없도록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유지업무에 인력을 배치하고, 쟁의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파업투쟁을 전개한다.

파업 첫날인 7월 22일 총파업 대회사에서 유지현 위원장은 "오늘 우리의 파업투쟁은 돈벌이 구조조정과 돈벌이 수익추구와 과잉진료로 인해 피해를 입고 희생당하는 국민과 환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희망을 안겨주기 위한 양심적인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영리자본의 돈벌이 대상으로 만드는 의료민영화정책을 당장 중단하라. 영리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즉각 폐기하고, 부대사업 확대를 위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당장 중단하라. 국회결정에 따라 강제폐업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 6%밖에 되지 않는 공공의료를 대폭 확충하라.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원격의료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국민들의 비싼 병원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대 중중질환 100% 국가책임 공약부터 이행하고, 과잉진료 금지와 비싼 비급여 문제를 해결하라. 의료사고를 막고, 환자안전과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OECD국가의 1/3 수준에 불과한 인력을 2배로 늘리고, 보건의료산업에 50만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국회에 대해서도 "5천만 국민의 요구인 의료민영화를 반드시 막아달라. 영리자회사 설립과 영리목적의 부대사업 확대가 허용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민의 선두에 서야 한다. 우리 국민의 건강과 미래가 걸려있다. 의료민영화·영리화 방지법안을 우선 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날 집회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 해 연대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신승희의 아버지 신현호 씨, 그리고 백지숙의 아버지 백성근씨가 무대에 올라 "아이들을 구하러 진도 내려가서 확인한 것은 정부재난시스템의 무능, 무책임과 생명까지 이익과 셈을 따지는 민간업체와 정부와의 유착관계"였다며 "돈벌이를 위해서 선박연령 기준 늘리고 해피아 같은 민관유착으로 안전점검을 형식화했다. 돈으로 절대로 환산해선 안되는 국가의 생명구조작업까지 민영화한 결과, 있을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국가는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호, 백성근 씨는 "여러분이 하시는 의료민영화 반대싸움도 우리의 싸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생명은 돈으로 환산돼선 안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해 신분과 생계의 위협을 무릅쓰고 의료민영화 중단 투쟁을 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유가족 대표로서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히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영리자회사 설립 가이드라인을 폐기하고 영리목적의 부대사업 확대를 위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 저지, ▲인천 송도 영리병원 도입 저지,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승리, ▲속초의료원 민주노조 사수 투쟁 승리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대책 폐기, ▲가짜정상화 투쟁 폐기 투쟁의 선두에 선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부산대병원투쟁 승리, ▲박근혜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보건복지부가 의료공공성 강화 정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도록 보건의료정책 기조 변화, ▲의료민영화 저지투쟁은 모든 현안투쟁 승리의 발판임을 인식하고 조직의 명운을 건 투쟁 전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범국민적 투쟁, 의료민영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 각계각층 국민이 함께 하는 범국민적 투쟁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거리행진을 진행한 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동맹파업에 합류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장성요양병원 화재참사로 사망한 이들이 안전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며 “의료민영화를 중단하고 보건의료인력을 2배로 확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비롯한 공공병원 확충을 위해 나서는 것이 환자 안전을 도모하고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동맹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여의도로 이동해 한강 물빛무대 옆에서 <돈보다 생명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번 문화제는 박만수 대한산업보건협회지부 대구지회장의 색소폰연주, 가톨릭중앙의료원지부 율동패 '혈' , 보건의료노조 2030 조합원 율동패 등이 직접 꾸민 무대로 마련됐다. 가수 임정득, 강백수 밴드등 초청가수들도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문화제에서 여는 말씀을 통해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운동 100만명 돌파, 보건복지부 의견서 접수로 홈페이지 다운 등의 소식을 전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의료민영화 투쟁에 보건의료노동자의 사명감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돈보다 생명 문화제' 가 끝나고 조합원들은 한강공원 캠핑장에 <돈보다 생명 텐트> 60동을 설치해 숙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23일(수) 오전 9시 30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총파업 2일차 출정식을 갖고 새누리당 면담투쟁 및 의견서 전달을 진행한 후 세종시로 이동해 보건복지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규탄 집회를 이어가며 <보건의료노조 대기획재정부 촉구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폭발적인 의료민영화 반대서명운동 동참 등 국민들의 의료민영화 반대 여론과 관련하여 7월 23일 정부에 의료민영화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 자료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http://bogun.nodong.org) <성명·보도자료>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