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조선, 동아의 세월호 왜곡보도 심각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아무 것도 해결 된 것이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이제 그만 잊으라고 강권하고 있다" - 세월호 진실 은폐의 공범,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채널A) 규탄 기자회견문 중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등 7개 언론시민사회단체가 태평로에 위치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모였다. 이들은 "조선과 동아의 악질적인 보도를 규탄한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정직한 보도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왜곡보도가 붙어있는 풍선을 발로 터트려 쓰레기통에 버렸다. '쓰레기 언론'을 진짜 쓰레기통에 넣는다는 의미의 퍼포먼스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왜곡보도가 붙어있는 풍선을 발로 터트려 쓰레기통에 버렸다. '쓰레기 언론'을 진짜 쓰레기통에 넣는다는 의미의 퍼포먼스였다.


민언련 모니터보고서, 청와대 비판 없는 조선·동아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 신문과 방송의 보도량을 모니터 한 결과에서 조선일보(TV조선)와 동아일보(채널A)의 은폐, 왜곡보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모니터 보고서에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를 깔끔하게 외면했다"며 "다섯개 주요일간지 중 가장 적은 보도량을 보였고, 단 한 번도 국조특위 기관보고를 톱으로 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야당이 요구한 자료제출이 끝까지 응하지 않은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았고, 동아일보와 채널A 또한 마찬가지였다"며 "청와대는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 269건 중 13건(4.8%)만 제출하는 데 그쳐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매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이런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낯 뜨거워 입에 올리기조차 처참한 '황색 저널리즘'"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에서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문건이 발견되어 국정원이 세월호 증축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조선일보는 아무것도 보도하지 않고, 오히려 유병언 보도로 도배질만 했다"며 "유병언과 함께했던 여성에 대한 보도는 차마 낯이 뜨거워 입에 올리기조차 처참한 수준의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이런 참사 원인을 밝히는 데에도 특별법이 필요한 나라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어렵다는 것은 숨기고 밝히지 못할 것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할 일은 이를 파헤치는데 함께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내고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최근 SNS에서 이건희는 살아있는 척 하고 유병언은 죽은 척 하고 있다는 말이 떠돈다. 여기에 추가로 언론은 '모른 척 한다'는 말을 덧붙이겠다"며 "사라져야 할 방송과 신문, 이 언론들을 우리 사회에서 말살시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 함께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또한 "3.15 부정선거 이후 사월혁명때까지 모든 시민들은 동아일보 기자가 가면 박수를 쳤고, 만세를 불렀다"며 "그런 동아일보는 어디가고, 엄청난 건물 속 안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 아까운 전파와 종이를 낭비하고 있다. 민중을 대표하는 언론이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을 멸시하고 모멸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경비견 노릇을 하고 있다.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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