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향한 10만인의 함성.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촉구 범국민대회 명칭입니다.

집회 장소인 서울시청 앞 광장에 수만명이 모였고 거리행진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청와대 방면 행진을 막자 일부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 보신각 주변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범국민대회 현장에 중계 카메라 나가 있습니다. 김현주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현주 뉴스피디(이하 김): 현재 종로 보신각 앞 사거리에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대치중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단체 참가자들과 개인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있는데요, 이들은 “청와대를 향한 10만인의 함성”이라는 집회 이름처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으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신각 사거리 도로와 인도를 모두 통제했습니다.

연행하는 등 특별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오후 7시 48분 경찰은 3차 해산 명령이 끝났다며 “해산하지 않으면 살수차를 동원하겠다”고 경고했고 아직까지는 대치만 계속되는 중 이지만 상황은 지켜봐야겠습니다.

노: 범국민대회 본행사에는 몇 명 정도가 모였습니까?

김: 주최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1만 2천 명입니다. 서울광장에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각 단체들의 깃발 150여 개가 펄럭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버스’ 100대가 참석자들을 서울광장으로 싣고 오기도 했는데요.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던 서울광장 분향소에도 오랜만에 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광복절을 맞은 시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오후 3시쯤 시작된 범국민대회 본행사는 5시 40분쯤 끝났습니다.

노: 유가족들도 본 행사에 참석했죠?

김: 네. 세월호 유가족 120여명이 서울광장 맨 앞줄에서 본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범국민대회에는 종교계 발언, 해외동포 발언, 가수들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특히 유가족들과 함께 11일째 단식 중인 가수 김장훈 씨는 자신이 공연할 때, 단원고생 고 김동혁 군의 어머니와 동생을 무대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33일째 단식 중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는 광화문에서 구급차를 타고 이 자리에 나타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지역대책위원회 시민들의 발언도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노: 오늘 경찰은 어느 정도나 투입된 겁니까?

김: 종로경찰서는 경찰 3000명이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종로 보신각까지 오는데 약 2번 정도 마찰이 있었는데요. 유가족들과 단체 참가자들이 함께 을지로 입구, 을지로 3가를 거쳐 청계3가사거리까지 함께 진행했고 청계3가사거리에서 잠깐 경찰과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이후 계속 가야한다는 단체 참가자들과 멈춰야 한다는 유가족 측의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 유가족 측은 다른 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광장 쪽으로 돌아갔고, 단체 참가자들은 행진을 계속하다가 서울극장에서 또 한번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습니다.

현재 갈등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종로 보신각 집회 현장에서 국민TV 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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