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조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22일 총파업, 전면투쟁 돌입

 노조는 8월19일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8월22일 전조직 총파업을 시작으로 전면투쟁에 돌입한다. 29일부터 강력한 파업전술을 구사할 것이다”라며 “통상임금 정상화를 앞장서 가로막는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 대규모 상경투쟁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 8월19일 열린 ‘금속노조 2014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노조 위원장 등 임원과 지부장들이 22일 총파업 결행을 선언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8월22일 노조 전체 사업장이 4시간 이상 파업에 돌입한다. 교섭 진전이 없을 경우 27일 4시간 총파업, 29일 전면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이같은 파업 계획을 지난 12일 33차 중앙집행위원회의(4차 쟁의대책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

전규석 노조 위원장은 “올해 투쟁으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임을 단체협약에 명확하게 명문화해 현장 혼란을 없애겠다”며 “민주노총과 공동으로 통상임금 정의 등 근로기준법 개정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전규석 위원장은 “노조는 통상임금 문제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과 참사 책임에 대한 박근혜 정권 심판 투쟁도 함께하겠다. 15만 공동투쟁으로 박근혜 정권의 노동배제 전략을 돌파하자”며 올해 투쟁 결의를 밝혔다.

   
▲ 8월19일 열린 ‘금속노조 2014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경훈 현대자동차지부장이 파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신동준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파업을 통해 올해 교섭의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적용 요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경훈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지난해 12월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는 강행법규와 동일하다”며 “대기업, 귀족노동자의 이기주의가 아니다. 기본급 비중이 40%밖에 되지 않는 노동자들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경훈 지부장은 “정부는 현대자동차지부가 제출한 조정신청에 지난 11일 행정지도 결정을 했다. 이것이 정부와 자본의 합작품이라는 판단을 지울 수 없다”며 “다시 제출한 조정신청에 또 다시 정부가 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인정할 수 없다. 정당하게 획득한 단체행동권을 갖고 22일부터 힘찬 파업과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8월19일 열린 ‘금속노조 2014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종석 기아자동차지부장이 현대기아차그룹의 부당 노무관리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신동준

김종석 기아자동차지부장은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그룹사 사장을 모아 현대차 교섭을 정리하지 않으면 어떤 안도 내놓지 말라고 했다. 그룹의 부당 노무관리로 기아차 사업장 교섭에서 회사는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부는 교섭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의 파국은 윤여철 부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김종석 지부장은 “기아자동차지부는 어제 쟁의대책위원회의에서 22일 총파업과 이후 특근 거부를 결의했다. 교섭에 매달리지 않고 투쟁하겠다. 통상임금 확대적용 없이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8월19일 열린 ‘금속노조 2014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서다윗 서울지부장이 이번 총파업으로 왜곡 임금체계를 정상화하자고 발언하고 있다 . 신동준

서다윗 서울지부장은 “현대, 기아자동차지부만와 더불어 계열사, 부품사, 다수의 영세사업장 노동자들도 현대자동차그룹의 노무관리 영향받고 있다. 이에 따라 통상임금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8월19일 열린 ‘금속노조 2014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조현주 금속법률원 변호사가 노조의 8월 총파업은 불법성이 전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동준

서다윗 지부장은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는 그동안 노동자들을 장시간, 저임금, 고강도 노동으로 밀어넣었던 왜곡되고 비정상의 임금체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다”라며 “전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노조 전체 조합원이 파업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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