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8만원 인상 요구에, 회사 3만7천원 제시

현대중공업 노사의 올 임단협 교섭이 1일 35차 교섭을 끝으로 결렬됐다. 

현대중공업은 1일 35차 교섭에서 임금 3만 7천원 인상안(호봉승급분 2만 3천원 포함)을 제시했다. 임금 18만원(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 인상을 요구했던 노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나왔다. 

노조는 2일 저녁 6시10분 노조 건물앞 임단투 보고대회를 열고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파업 준비에 들어간다. 노조는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다. 

회사는 이날 기본급 인상 외에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과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승리를 위한 460여 명의 오토바이 경적시위대가 지난 29일 낮 공장 안을 돌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회사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정기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하자고 제시했다. 이 700%의 상여금 가운데 600%를 매월 50%씩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00%는 연말에 지급하는 안도 내놨다. 그밖에 통상임금 관련 사항은 진행중인 소송 결과에 따르자고 했다. 

 

회사는 단체협약 관련해선 정년을 내년부터 60세로 늘리고 해당 기간의 임금은 현행 50~90% 지급하던 걸 60~100%로 높이기로 했다. 

회사는 사내하청 노동자 관련해선 정규직 “노조의 건의를 적극 반영해 협력사 근로자의 처우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한다”고 밝혔다. 당장 사내하청 노동자를 위한 개선안은 없고 “노력한다”에 그쳤다. 

 

노조는 올 단체교섭 별도 요구안에서 사내하청 노동자를 위해 △정규직과 같이 토요일 8시간 유급 △성과금 정규직과 동일 적용 △협력사 직원 퇴사시 출입증 즉시 처리 등 4개 안을 요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