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공무원연금수급자총연합회, 새누리당안 분노 표출

 "60~70년대 박정희 시절에 공무원들에게 지금 국가발전을 위해 공무원들에게 제대로 봉급을 주지 못하지만 여러분들의 노후는 국가가 책임져 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사) 전국공무원연금수급자총연합회 김기옥 회장은 공무원노조 이충재 위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한뒤 "수급자들에게까지 고통을 주는 연금개혁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사)전국공무원연금수급자총연합회 회장단이 공무원노조 이충재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김기옥 회장을 비롯한 수급자총연합회 관계자들은 최근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 "60~70년대 공무원 월급이 4천원이 안될때 쌀 한가마니가 4천500원이었다"며 "국가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고 일해온 것은 공무원연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이러한 내용을 깡그리 무시하고, 수급권자에게 기여금을 내라고하고, 정부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후보 공무원을 비롯한 퇴직공무원들의 연금마저 손을 대는데 화가 난다"며 "지금까지 퇴직공무원들이 친여 성향으로 정부를 옹호해왔지만 이번 일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혔다.

이충재 위원장은 "2008년 연금법개정 당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수급자단체들도 현직들과 함께해 싸워야 한다"며 수급자단체의 공투본 참여를 요청했다.

전국공무원연금수급자총연회는 총 39개 기관별 수급자들로 구성, 38만명에 이른다.

이에 김기옥 회장은 "공투본 참여여부는 회장단회의를 열어 결정 할 것"이라고 답한 뒤 "정말 대통령이 고통분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려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연금부터 손을 대고, 국회의원도 동참해야 진정성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퇴직자들은 정보 접근력이 떨어지니 각 기관별로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함께하자며 손을 내밀어주면 좋겠다"며 공무원노조의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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