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7분간의 다이-인 액션(Die-in Action)이 펼쳐졌다. 7월 17일 뉴욕에서 에릭 가너라는 흑인 남성이 거리에서 담배를 팔았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체포되는 도중 법으로 금지된 진압 방식인 ‘목조르기’로 사망 한지 5개월 째 되는 날이었다.

▲ 12월 17일 광화문 다이-인 액션/ 한겨레 신문 사진

에릭 가너가 숨을 거두기 전 “숨을 쉴 수 없다 (I can’t breathe)”라고 11번 외치며 아무런 응급조치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던 7분을 기억하며 미국의 인종주의적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광범위한 대중투쟁에 연대하는 행동이었다.

에릭 가너의 목을 조른 경찰 책임자, 그리고 뒤이어 8월 퍼거슨에서 18세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겨누어 사망하게 한 경찰 책임자가 잇따라 불기소 처분을 받자 분노는 미국 곳곳에서 더욱 커졌다.

뉴욕에서 여러 경찰폭력 반대 단체들이 12월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 동안 연대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에릭 가너가 사망한 지 5개월 째 되는 날인 17일에는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국의 인종주의적 경찰 폭력에 항의하고 계속되는 대중 시위를 지지하자는 의미에서 국제공동행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였다.

▲ Justice commitee 홈페이지 사진

이주공동행동의 제안으로 민주노총을 비롯한 많은 노동, 사회, 인권, 이주 단체들이 모여 연대행동을 진행하였다. 소리로 들은 것처럼 미국 민중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목소리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나고 있는 인종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행동은 서울 뿐 아니라 미국의 여러 도시, 그리고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민주노총 팟개스트 <노동과 세계> 37회 2부에서는 이번 국제 공동행동의 제안단체인 Justice Committee 에서 활동하는 이주연 씨를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팟캐스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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