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서민 살리기 4.24총파업 지지한다”...한상균 “투쟁 주저하지 않겠다”

▲ 민주노총 총파업을 3일 앞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민중시민사회 연대 대표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서민 살리기 민주노총 4.24 총파업 투쟁 승리를 지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한국사회 1,0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민주노총 4.24 총파업을 지지하며 굳건한 연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4.24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민중시민사회 연대 기자회견’이 4월 21일 오전 11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여기 오면서 사람은 날 때부터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을 생각했다”고 말하고 “민주노총이 내건 4가지 의제와 세월호 진상규명은 이 땅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성과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연대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공적연금 강화, 최저임금 대폭 인상, 근로기준법 전면개정, 노조법상 사용자성 문제, 세월호 진상규명, 위법한 정부시행령 폐기는 모두 정당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정권을 난 ‘던적의 정권’ 썩은 부폐의 씨앗, 사람의 몸을 썩히고 그 옆의 사람, 사람 사는 세상을 썩히는 병균의 정권이라고 단언한다”고 말하고 “저들의 지배를 타파할 핵심이 바로 노동자, 농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근본적으로 썩어빠진 박근혜정권을 무너뜨리는 파업”이라면서 “이 파업으로 희망을 제시하라”고 말하고 “이 세상에 믿을 놈이 없으니 노동자가 앞장서서 박근혜정권에 맞서 변혁과 진보와 양심의 파업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김중배 민주국민행동 공동대표도 회견 여는 말을 통해 “1년 전 하나의 배가 생명들을 삼키며 침몰했고 1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삶은 민주주의 명맥조차 침몰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반민주 반민중 반민족 반민생 반자유 반평등 반평화 반정의...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역사의 반동”이라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이 땅에서 삶을 누리는 이들이라면 정당방위로 창조적 저항권을 행사하는 것이 도리이며,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의 새로운 성취를 위한 국민행동인 민주노총의 정당한 투쟁, 정당한 저항권 행사에 강고한 연대의 의지를 밝힌다”면서 “마침내 이 모든 반동을 끝내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라앉는 배가 다시 순항을 기약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도 연대발언을 통해 민주노총 4.24총파업에 힘을 실었다.

▲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이 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현우 빈민해방실천연대 의장은 “오늘 기사를 봤는데 김해에서 인터넷 설치기사 노동자가 몇 개월째 임금을 못받아 김해지방노동청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해결을 안해줘서 근로감독관을 찾아갔더니 ‘노동자는 고용주에게 월급을 받으니 노예나 마찬가지’라고 했다고 하니 노동자를 노예로 바라보는게 이 나라 근로감독관의 시각이고 이 나라꼴”이라고 분개했다.

김 의장은 “424총파업을 민주노총만의 투쟁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는 우리도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들지만 우리도 과거에 노동자였고 저 역시 공장에서 프레스를 수동으로 찍던 노동자였으며 노동현장에서 쫓겨났으니 우리 노점상들도 노동자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하고 “우리 노점상도 24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고 연대해서 나라를 바꾸는 작은 밀알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석운 민중의힘 공동대표는 “민주노총 국민총파업은 현실적으로도 역사적으로 정당하며 박근혜정권의 국정기조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총파업”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행하는 정책기조를 민주주의를 살리고 노동자-서민을 살리려는 투쟁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 총파업은 단 번에 끝나는 투쟁이 아니며, 아마도 가혹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벌써부터 불법으로 규정하며 전면탄압을 예고하는데 박근혜정권은 자신들의 잘못, 국가기관의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를 덮고 최근 불거진 대선자금 진상을 은폐하고 호도하는 수단으로 삼으려 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무례하게 탄압한다면 필경 민주노총과 박근혜정권의 관계가 아니라 노동자서민전체와 박근혜정권의 사태로 비화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24총파업 지지한다!”
“노동탄압 분쇄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하고 공적연금 강화하자!”
“최저임금 1만원 쟁취하자!”
“비정규직 양산하는 비정규직종합대책 분쇄하자!”
“세월호 진상규명 실시하고 정부시행령안 폐기하라!”
“온국민이 연대하여 총파업투쟁 승리하자!”
“노동자권리 민주주의 지켜내자!”
“노동탄압 민주압살 박근혜정부 물러나라!”
“특권 부패정권 패륜정권 박근혜정권 물러나라!”
“세월호 지상규명 안전사회 쟁취하자!”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통해 "노동자 서민을 살리고 전체를 살리는 투쟁에 민주노총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변백선 기자

이남신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최저임금 1만원을 포함해 정부의 비정규종합대책을 페기하고 좋은 일자리를 양산하는 분수령이 될 민주노총 총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고 “신자유주의 사회경제체제를 뒤엎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함께 책임지는 투쟁주체로 우리 모두 나서자”고 제안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농민들도 한국사회 방향을 수정하게 만들 민주노총 4.24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농민들도 돼지 잡고 꽹가리 치며 지역에서 응원하면서 함께 싸울테니 힘내시라”고 격려했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은 “700만 자영업자의 대부분은 자본과 국가가 포기해 노동현장과 농촌에서 퇴출돼 흘러들어온 이들이며 이들이 수십년 간 만든 골목시장 전통시장을 또다시 대형유통재벌들이 침탈해 중소영세업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고 전하고 “민주노총이 사회적 연대를 통해 총파업으로 뚫자고 하니 우리도 기대하면서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24일 민주노총 총파업이 국민전체에게 희망을 주는 투쟁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은 “이 사회가 지금보다 더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고약했던 적은 없으며 1995년 민주노총 건설 이후 지금처럼 총파업이 요구되는 시기는 없었다”면서 “노동자의 파업은 최고형태의 의사표현이며 정치행위인데 노동부장관이 민주노총 파업을 불법이라고 천박한 소리를 한다”고 규탄하고 “민주노총이 앞장서고 그 주위에 농민 도시빈민 서민 등 전체 애국민중이 단결해서 박근혜정권을 시궁창에 처박는 것만이 살 길이며, 남북 간 민족문제, 노동계급문제, 민중생존권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 회견 참가한 민중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안전하고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노동자-서민 살리기 민주노총 4.24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전하고 "민주노총 총파업은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투쟁"이라고 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시민사회의 주문을 겸허히 엄중히 받아 그 임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하고 “박근혜정권과의 한 판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서 “저들은 우리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는데 한국사회에서 노사관계는 이미 균형이 무너진 지 오래이며 사용자들이 악법을 이용해 노동자를 탄압하면서 100가지 처방을 누리는 가운데 박근혜정권은 또다시 2015년판 노조탄압 노조파괴 수단을 자본에게 쥐어주려고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0개 넘는 시민사회단체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힘을 보태는 선언을 해주셨고 함께 투쟁할 것을 믿는다”면서 “24일 민주노총 하루 총파업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고, 그리스는 신자유주의 모순을 혁파하려 1년에 32번 파업을 했다”고 전하고 “4.24는 그 첫 일정이며 24일 이후 5.1노동절 양대노총이 20만 노동자를 서울에 집결시키고 세월호 진상규명 투쟁으로 전선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은 또 “노동자 서민을 살리고 전체를 살리는 투쟁에 민주노총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민사회의 충고와 조언을 들으며 민주노총이 사회적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침몰하는 사회를 어떻게 구할 것인지 고민하며 열심히 투쟁을 조직할 것을 각오한다”고 다짐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안전하고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노동자-서민 살리기 민주노총 4.24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전하고 “민주노총 총파업은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0년 간 지속돼 온 국가와 자본의 신자유주의, 그 탐욕스런 적폐는 총파업이라는 직접 행동으로 멈출 수 있다”면서 “농민, 도시빈민, 지식인, 종교인,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으며, 민주노총 총파업은 4월 24일을 시작으로 5월 1일 10만 노동절대회와 하반기 투쟁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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