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정권이 망친 나라, 노동자민중이 함께 살리자!”

 

▲ 민주노총 총파업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빈곤사회연대 등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고 함께할 것을 결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빈민·장애인 단체들이 민주노총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힘내라”며 4.24 총파업을 응원하며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빈민해방실천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빈곤사회연대 등은 4월 23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빈민장애인 선언’을 개최했다.

김현우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는 “박근혜정부는 자신들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은 모두 나쁘다고 하는데 전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리스트로 총리가 사퇴하는 기막힌 상황”이라면서 “정말 나쁜 박근혜는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고도 사과할줄도 모른다”고 규탄했다.

이어 “민주노총 4.24 총파업은 노동자들만의 파업이 아니라 이 땅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며 광화문 지하도에서 3년 넘게 투쟁하는 장애인, 주거권을 빼앗긴 채 쫓겨난 철거민, 한때 노동자였다가 노점상으로 먹고 살려고 하지만 용역깡패에 생존권마저 빼앗기는 노점상 모두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빙산의 일각만 드러난 대선자금 문제는 박근혜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민주노총 총파업을 살고자 하는 민중세력이 지지한다”면서 “24일 전 민중은 박근혜를 규탄하고 민중이 행복한 나라,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에 연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 빈민해방실천연대 김현우 공동대표(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경남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전국철거민연합 의장)는 “성완종이 정치인에게 돈을 뿌렸고 이 돈을 친박 실세들이 먹어 ‘박근혜 게이트’라 명명한다”고 말하고 “기업이 노동을 착취해 번 돈을 정치인에게 주고 정치권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제도를 만들어 자본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무한착취를 보장해 준다”고 비난했다.

남 대표는 “개발현장에서 철거민을 쫓아내는 깡패들의 폭력을 비호하고, 노점으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노점단속반 폭력은 놔둔 채 피해자인 노점상을 구속하고, 쪽방에 사는 빈곤층과 노숙인 인권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대책은 없다”면서 “이런 반민중적 작태만 일삼는 폭력정치가 바로 박근혜가 하는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은 “노동자가 권리를 뺏기면 빈민생존권도 없다”고 말하고 “민주노총 총파업이 승리해야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박근혜에 철퇴를 가할 수 있으며, 자본주의 모순을 뒤집어엎어 노동자가 마음 놓고 일하고, 철거민이 폭력에 쫓기지 않고, 장애인과 노점상이 인권을 보장받고, 빈곤층 모두 어울려 함께 사는 세상을 쟁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424총파업 승리해서 평등세상 앞당기자!”
“노동자민중 총단결로 평등세상 앞당기자!”
“노동자민중 연대하여 장애해방 쟁취하자!”
“노동자민중 연대하여 빈곤철폐 쟁취하자!”

“힘내라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하자!”
“연대하라 노동자민중! 총파업 승리하자!”
“이윤보다 인간이다 노동자민중권리 쟁취하자!”

 

▲ 빈민해방실천연대 남경남 공동대표(전국철거민연합 의장)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 권리를 무시한 채 민주노총 총파업을 두고 불법이라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경제를 죽일 때냐고 했다”고 전하고 “인간다운 삶을 외치는 이들을 탄압하고, 안전을 위협해 불안케 하고, 사람을 물에 빠뜨려 죽이고, 불에 태워 죽인 이들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자는데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할 가난한 이들을 유린하며 자본과 권력의 뱃속을 돈으로 채우는 그런 경제를 살려 뭐 하느냐?”고 묻고 “장애인, 노동자, 철거민, 노점상을 모두 죽이는 그런 경제는 필요 없다”면서 “모두가 함께 살며 모든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바로 합법이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민주노총 4.24총파업은 하루 파업이 아니고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노동자와 빈자들, 장애인, 철거민, 노점상 등 착취 받고 억압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총파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포기하지 말고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자”고 역설했다.

“힘내라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하자!”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에 부분단체와 시민사회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해고를 쉽게 해서 노동자 권리를 짓밟고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을 강화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려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 민주노총 요구”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두고 파렴치한 세력이라느니 매국행위라느니 표현하는데 정말 파렴치한 세력, 정말 매국행위자가 누구인지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세월호의 눈물과 분노를 잊지 않고 4.24를 시작으로 5.1노동절, 6월 총투쟁으로 박근혜 대선자금을 성역없이 수사해서 명백히 밝혀내고, 세월호 정부시행령을 폐기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힘내라 민주노총! 연대하자 노동자민중! 승리하라 총파업!”
“장애인 빈민의 이름으로 총파업을 지지한다!”
“이윤보다 인간이다 노동자민중의 권리 총파업승리 쟁취하자!”

“재벌만을 위한 민영화 반대한다!”
“1대 99의 사회, 최저임금 최저생계비 인상하라!”
“4.24 총파업 승리로 빈곤없는 세상, 장애해방 세상, 평등세상 앞당기자!”

“장애등급제 폐지, 장애인 생존권 쟁취!”
“부양의무제 폐지, 기초법개악 저지!”
“가난한 이들의 죽음을 잊지말고 행동하라!”
“철거민·노점상·노숙인도 살자! 도시빈민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와 김창현 동자동사랑방 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자본과 정권이 망친 나라, 노동자민중이 함께 살리자”며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빈민장애인 선언을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총 총파업은 노동자-서민을 살리기 위한 파업, 이윤만을 위해 달려가는 세상에 브레이크를 거는 파업, 빈곤을 양산하고 책임조차 지지 않는 자본과 정권에 철퇴를 날리는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회에 노동자민중의 권리는 없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의 권리도 없으며,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전했다.

빈민·장애인단체들은 “우리는 스스로의 존엄과 안전, 생명을 지키기 위한 큰 걸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연대를 선언한다”면서 “후퇴하지 말고 돌아가지도 말고 지금 이곳에서 함께 싸워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

소리통으로 민주노총 4.24총파업을 열렬히 응원하며 사전대회에 이어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결합으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 빈민의 이름으로 4.24 총파업을 지지한다. 총단결 총투쟁으로 평등세상 쟁취하자! 힘내라 민주노총! 단결하라 노동자민중! 승리하자 총파업! 승리하자 총파업!”

빈민단체들은 민주노총 총파업 당일인 24일 오후 1시 보신각에 집결해 사전대회를 갖고 이어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결합한다.

 

▲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