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가 불법사찰, 채증, 집회당해 등 반인권, 반노동을 일삼는 레이테크코리아를 규탄하며 고용노동부를 향해 엄정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여성 탈의실 불법 CCTV 설치로 여성인권을 유린한 (주)레이테크코리아가 이제는 불법채증, 집회방해, 불법사찰까지 저지르고 있다.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유린은 불법 CCTV를 설치한 후에도 폭언과 폭행으로 이어지고 4~50대 여성노동자에게 순종을 강요하는 등 날로 심각해져 갔다. 여성노동자들을 현대판 종살이로 여기는 레이테크코리아 사장은 2014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2014년 12월 9일 사측은 현장에 음식물 반입을 금지해 한 달 가량 영하의 추운 겨울날 작업장 밖 복도에서 점심을 먹게 하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노동현장에서 말살했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 인권유린은 2015년 3월 8일 세계여성대회에서 상평등 걸림돌상까지 수상하게 만들었다. 여성노동자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에 대해 여성단체들의 분노가 치솟았다.

그러나 레이테크코리아 임태수 사장은 반성하기는커녕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과 합법적인 집회를 방해하고 불법사찰까지 저지르는 심각한 범죄를 일삼고 있다.

2015년 7월 10일 거래처(알파문구 본사_용산 청파로 소재)에서 합법적인 집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 영업사원이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는 회사 사장과 과장의 지시에 의한 조직적인 채증과 사찰임이 드러났고 본사 영업사원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

일본 출장 중인 사장이 해당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모습이 그대로 확인됐다. 회사의 이런 불법행위는 일회성이 아니었다. 6월 쟁의행위와 노동조합 출근선전전 전 기간에 똑같이 이뤄졌다.

7월 2일에는 영업사원이 합법적인 집회를 소음공해라며 신고해 집회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주일 전에는 영업사원이 해당 경찰관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는 일도 있었다. 조합원들이 서울작업장 앞에서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면 영업사원들이 지속적으로 몰래 불법적인 사진 채증을 한다.

본사 건물은 더 가관이다. 개인이나 회사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불법적인 동영상 채증을 할 수 없으나 본사의 CCTV는 길거리를 향해 지속적으로 채증을 하고 있으며 합법적인 집회를 불법 채증하고 있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 이필자 수석대의원. 사측은 불법사찰, 노동탄압 등 반인권, 반노동 행각을 벌였다. ⓒ 변백선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은 7월 14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탈의실 불법 CCTV도 모자라 불법사찰, 채증, 집회방해로 반인권, 반노동 행각을 일삼는 (주)레이테크코리아를 엄중 처벌하라고 고용노동부를 압박했다.

이경자 금속노조 부위원장(여성위원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레이테크코리아 금속노조 조합원 23명 중 3명은 사실상 표적이 돼서 정년해고됐고 20명이 오늘 15일째 이곳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철야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레이테크코리아 임태수 사장은 2014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탈의실 CCTV 설치가 알려져 변태성과 범죄가 고발됐으며, 2015년 3월 8일 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성평등 걸림돌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단협을 통해 23명 여성노동자에게 새로 마련된 새로 마련된 일터는 환기시설과 창문조차 없는 23평 좁은 공간이었다”면서 “최근 임태수 사장은 직원들을 시켜 여성 노동자들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었다”고 말하고 “도대체 누구 허락을 받아 사진과 영상을 찍었으며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이 부위원장은 “임태수 사장이 인간이고 경영인이라면 지금이라도 노동자를 사람으로 대하고, 사진과 영상 촬영을 사죄하라”고 말하고 “서울고용노동청도 여성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와 인권유린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자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 수석대의원은 “노동자 전원 비정규직화에 맞서 3년 전 노동조합을 만든 후 온갖 말로 다 할 수 없는 노동탄압을 레이테크코리아 임태수 사장이 저질렀다”고 말하고 “불법사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지금도 징계하겠다고 협박하는 노동탄압 무법 현장이 바로 레이테크”라고 규탄했다.

이 대의원은 "서울고용노동청은 레이테크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느냐?“면서 “레이테크코리아의 반노동 반인권적 탄압을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정찬훈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 의장과 류은숙 정의당 여성위원장도 레이테크 사측의 여성노동자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고용노동부에 대해 속히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 금속노조 레이테크코리아분회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주)레이테크코리아 처벌을 촉구하며 15일째 철야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레이테크코리아분회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는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정인철 금속노조 동부지역지회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레이테크코리아 임태수 사장은 불법적인 사찰과 채증에 대해 사과하고, 불법사찰 중단하고 안성 재 이전과 무더기 징계를 철회하라”고 말하고 “고용노동부는 레이테크코리아 불법사찰과 채증 등 노동탄압에 대해 엄정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금번 벌어지는 레이테크코리아 불법사찰과 불법채증은 작년 불법 CCTV 설치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안”이라고 말하고 “교섭해태와 연기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15일째 철야농성 중인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버젓이 행하는 레이테크코리아에 고용노동청 지도가 제대로 행사됐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보복성으로 진행되는 경영권과 인사권 남용 범주에 해당하는 안성재이전, 조합원 무더기 징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내놓지 않고 여성 조합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하고 채증하는 행위를 계속한 회사의 행동은 엄정지도를 약속한 고용노동부를 능멸하는 처사”라고 못박았다.

이들은 또 “불법적인 동영상 촬영, 사찰 등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노동탄압이며 집회 방해에 해당하는 범법 행위가 명백하다”면서 “서울고용노동청은 불법적인 사찰, 채증을 통한 노동탄압에 대한 즉각적인 지도와 엄정 처벌로 노동현장의 여성 인권유린과 불법행위를 엄단하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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