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백선 기자

지금 역사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며칠 전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지역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행 역사교과서가 마치 김일성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무비판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노인들이 정말 사실이라고 믿을까 우려된다. 정부는 친일과 독재 미화, UN 역사교육 권고 위배 등으로 각계에서 비판이 나오는데도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선언했다. 일부 교과서에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국사를 배우는 목적은 잘못된 과거를 거울삼아 교훈을 얻고 올바른 역사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과거의 잘못을 들추는 것은 자학적 역사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진실을 배워야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권력으로 역사를 왜곡해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 교육부가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년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해 놓고 유독 한국사 교과서만 2017년에 적용하겠다고 한다.
 
교과서를 만드는데 적어도 2~3년이 걸린다는데 한국사 교과서를 1년 만에 만들라며 서둔다. 2017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박근혜 정권이 끝나는 해다. 국정교과서를 통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입맛에 맞게 대로 국민을 장악하고 길들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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