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화쟁위원회 정웅기 대변인이 지난 11월 30일 조계사에서 발생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한 화쟁위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어제 일부 신도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참회와 사과 입장을 전하고, 노동개악 관련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화쟁위원회 정웅기 대변인은 1일 오후 제4차 화쟁위원회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동안 조계사 신도분들이 감수해 온 불편을 익히 아는 저희들로서는 그분들에게 늘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져왔다"라며 "어제 일은 그 분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저희 책임"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처님은 언어든 행동이든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배격하셨고, 불자라면 마땅히 이 가르침에 따라야 한다"면서 "다른 생각의 존중이 연민을 낳고, 연민이 평화를 낳도록 가르친 붓다의 방식을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 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12월 5일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 평화의 지대를 만들고자 하오니 종교인을 물론 시민들도 꽃 한송이 들고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신변보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변인은 "현재로서 조계사는 보호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11월 30일 어제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박준 씨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자정까지 나가달라며 폭력을 행사했고, 조계사 관음전 아래 쪽으로 경찰병력이 증강됐다.

▲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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