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백선 기자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고 패전하기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위안소'를 설치했다. 강제로 동원돼 일본군인들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들. 일본군 '위안부'라 불린다.

지난 해 12월 28일 박근혜 정부는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는 전혀 듣지 않고 정부 마음대로 일본과 협상해 합의문을 발표했다. 일본 측은 대리인이 형식적 사과문을 발표했다. 진심어린 사과가 아니었다. 그리고 10억 엔을 던져주며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고 기억하지도 말라고 했다. 소녀상을 철거하라 했다. 입막음에 다름없다.

박근혜 정부는 식민지 과거사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 또 강제징용과 강제징병 등 모든 역사적 범죄를 덮어버리려 한다. 10억엔에 우리의 역사와 자존심을 팔아 먹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참석한 한 소녀를 가리키며 "저 조그마한 학생도 이 추운 날씨에 맨 땅에 생글생글 웃으며 앉아 있다"면서 "우리 후손들, 손녀들에게 두 번 다시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2년 1월 8일 우리 국민과 당사자 할머니들이 나선지 오늘로 24년이 지났다. 제1,212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세계 행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 13개국, 41개 지역에서 연대행동이 진행됐다.

24년의 긴 시간, 그에 앞서 일본군 강제 위안부로 온갖 인권유린과 멸시를 받으며 역사의 길을 걸어온 할머니들에게 전 세계 양심적인 이들이 짧지만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올바르게, 정의롭게 해결되는 그 날까지 우리 행동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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