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노동정책 폐기' '영어회화전문강사 집단 해고 문제 해결 촉구'

▲ 양지호 본부장이 단식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서신을 보내왔다. ⓒ 민주노총 제주본부

민주노총 제주본부 양지호 본부장이 19일 구속 이후 현재(29일)까지 제주 영어회화전문강사 집단해고 해결을 위해 옥중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양지호 본부장은 구속 당일 서신을 전하며 옥중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지호 본부장 혐의는 지난 11월 14일 민중 총궐기 당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상균 위원장 체포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양지호 본부장은 서신을 통해 “2015년 초 한상균 위원장에게 ‘목계’의 자세로 총파업에 임하자고 다짐했다.”며 “구속을 각오하고 오늘 그 약속을 조금은 지킬 수 있어서 한결 홀가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신에서는 “구속이 돼 119명 영전강 동지들의 투쟁을 함께하지 못할까 걱정이었다.”며 “중요한 시기에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양지호 본부장은 “그 죄송한 마음에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투쟁을 지원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식밖에 없다.”고 단식에 돌입했다. 이 같은 이유가 전달되면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대응조직을 구성하고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 ⓒ 민주노총 제주본부

양지호 본부장이 단식에 돌입한 이유는 또 있다. 양지호 본부장이 밝힌 단식 두 번째 이유는 ‘한상균 위원장의 무죄와 백남기 농민의 빠른 쾌유 염원’과 ‘노동자 서민 경제를 파탄 내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정책 폐기’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정부지침 폐기와 노동 개악 저지를 위해 매일 저녁 집회 투쟁과 대 도민 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단식이유는 법원 구속 사유에 대한 항의다. 양지호 본부장은 지난 12월 20일 경찰 조사를 끝낸 상황이었다. 도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 반면 구속 사유는 ‘도주 우려’였다. 양지호 본부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대해 ‘모멸감을 주는 것’이라 규정. 항의 표시로 단식을 시작했다. 19일 양지호 본부장은 단식과 단수를 함께 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표자들은 20일 면회를 통해 강력하게 단수 중단을 요구했고 21일 단수는 중단했다.

지난 18일 양지호 본부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19일 오전 11시 제주법원 303호에서 열렸다. 현재는 정실교도소에 이감된 상태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양지호 본부장 구속을 공안탄압으로 규정하고 2월 5일까지 매일 경찰청 앞 1인 시위와 ‘구속자 석방 공안탄압 중단’ 대 도민 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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