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연습 중단하라! 평화대화 시작하라! 촛불 평화행동'

▲ ⓒ 변백선 기자

세계 최대규모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을 비롯한 평화실천단, 반전평화연대, 청년학생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전쟁연습 중단과 평화의 대화를 촉구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동)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평화행동을 열고 "한미연합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중단하고 평화대화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훈련은 선제공격의 내용이 대폭 강화된 작전계획 5015를 바탕에 둔 훈련으로 동원되는 인원과 배치되는 무기가 역대 최고, 최대 규모"라며 "이는 동북아 평화에 심대한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정부는 8일 독자적 대북제재를 감행하고 대화의 문을 완전히 걸어 잠그는 대북압박 기조를 더욱 강고히 내세워고 있는 가운데 북은 10일 조평통 담화를 통해 '북남사이채택 발표된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들을 무효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촛불평화행동에 참석한 시민들은 "전쟁연습 싫어요", "평화대화 좋아요", "개성공단 좋아요", "사드배치 싫어요"라며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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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촛불 평화행동 여는 말을 통해 "지금 현재 우리가 사는게 전쟁인가 싶다. 박근혜정부는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만들겠다는 노동개악에 맞서 민주노총이 싸우고 있다. 온 국민을 감시대상으로 하겠다고 하는 테러방지법 통과하라고 책상까지 쳤다고 한다"라고 말하고 "온 나라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데 그것보다 심각한 전쟁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핵무기를 탑재한 B-52 전략 폭격기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f-22랩터 핵폭격기 등 이런 미국의 전략 자산이 동원되서 이번 한일연합연습이 진행되는 있는 것은 그동안 한반도에서 있었던 전쟁위기를 능가할 정도에 위험천만한 길로 내몰려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이런 상황은 주변국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러시아도 역시 북의 핵실험은 규탄하지만 한반도의 이런 전쟁 위협은 북으로서는 당연히 심각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며 "대통령이 선서를 할때 헌법 69조에 따라 '나는 이 나라의 대토령으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그리고 국민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해...엄숙히 국민 앞에 선서합니다'라고 한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원한다"고 호소하며 "내일 포항에서 5015 작전계획에 따른 상륙훈련과 대륙진격훈련을 저희들이 막고자 내려간다. 내일 들게될 피켓과 플랜카드로 전쟁이 아닌 평화, 대결이 아닌 대화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헌법에 적시되어 있는데로 평화와 통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실천행동을 힘있게 함께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행동은 “일촉즉발의 충돌위기가 전쟁의 참화로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국면이지만, 정치권과 언론, 어느 곳에서도 평화를 위해 자제와 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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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서울평화실천단 단장은 "한반도의 전쟁위기 때문에 봄은 사라졌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이래 가장 최대의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훈련은 무려 30만명이 동원된 훈련"이라며 "미국의 5대 자산이라고 하는 전략 모두가 한반도에 배치되어 있고, 대북 선제공격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됐다. 이는 명백한 미국의 북한 붕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한반도 위기를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 있다라고 한다"며 "여전히 없는 한반도 봄을 우리들이 시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앞장서서 반전평화운동을 벌이게 될 때 마침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행동은 집회를 마친 후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광화문 KT 빌딩 앞까지 “전쟁연습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간뒤 평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이날 평화버스를 타고 12일 한미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진행되는 포항으로 내려가 전쟁훈련 중단과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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