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 토목건축 노동자 임금투쟁 선포 기자회견

▲ 건설노조가 전문건설협회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틀목수 기능공 노동자의 임금을 18만5천원으로 인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현장의 토목건축 기능공 노동자들이 일당 18만5천원 인상과 건설일용노동자들에게도 연차수당을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협회 건물 정문 앞에서 '토목건축 노동자 임금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3월말 전국 동시다발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형틀목수 기능공 노동자들은 "형틀목수 하루일당 18만5천원 지급하라!", "노동자 임금 제대로 줘서 건설산업 일으키자!", "청년 일자리 임금인상으로 쟁취하자!", "전국 임금투쟁 단결하여 승리하자!"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건설노동자는 월 평균 보름조차 일하지 못한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일당쟁이라 일을 못하면 돈도 벌지 못한다. 월평균 최저생계비도 못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다"며 "건설현장에는 23%가 대졸자이지만 3년 이내에 전부 떠나가 버린다. 이런 걸설현장 바꾸자고 이 자리에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철 건설노조 부위원장(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기자회견 취지발언을 통해 "전문건설협회는 건설현장에서 집을 짓고 다리를 놓고 길을 닦는 건설기능인력들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전체가 모여있다"고 말하고 "건설현장에서 수십년동안 일해온 기능인력들이 고갈상태에 빠져있다. 거설기능인력 없이는 집 한채도 지을 수 없는데도 그 기능인력이 고갈되는 것은 사용자들이 올바르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건설노조는 2016년에 건설 기능인력 형틀목수에게 하루 일당 18만5천원을 요구한다. 임금교섭에 최소한 성의를 다하여 나설것을 촉구하고, 적어도 건설현장의 건설기능인력을 어떻게 육성하고 보호해야 하는 가를 함께 머리 맞데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전문건설사가 이 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시 총파업을 불사한 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기자회견 취지발언을 하고 있는 이영철 건설노조 부위원장(토목건축분과위원장). ⓒ 변백선 기자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8개 지부와 교섭을 통해 토목기능 인력들이 18만5천원 임금을 요구하는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건설노조 중앙도 토목건축분과와 타워분과 등 4개 분과와 힘을 합해서 이 투쟁에 함께 승리하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수 건설노조 부산운살경남건설지부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지난 시기에 건설사들은 건설노동자들을 지역으로 나누고, 건설 현장에서 팀으로 나누고, 불법하도급을 통해 팀간에 분쟁을 만들어 건설노동자들의 요구조건들을 무시해왔고 수십년을 착취해왔다"며 "걸설노동자로서 피박 받아왔던 수많은 세월들을 이겨내고 건설회사들에게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야 할 것이다. 현재 어용노조들이 틀을 깨고 민주노총 건설노조로 전체 통합하기로 했다. 전국에 있는 토목건축 노동자들이 자본의 요구가 아닌 우리의 요구인 동일한 임금과 동일한 노동조건이 만들어질 때까지 앞장서서 싸워 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건설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50대 이상(55.7%)의 건설노동자는 부양가족 수가 3~4(64.3%)인 가장이고, 셋 중 하나는 경력 20년 이상의 기능공이지만 고용이 불안해 한달이면 반을 일하지 못하고 생계를 꾸리지엔 턱없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2016년 전국 형틀목수 기능공의 임금을 18만5천원으로 인상"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전국 각 지부장들은 전문걸설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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