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범대위를 비롯한 창조컨설팅으로 인해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앞에서 열린 '노조파괴전문 창조컨설팅의 새 노무법인 설립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유성기업, 발레오만도, 보쉬전자 등 노무관리에 개입해 노조파괴에 앞장선 심종두 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가 3년 동안의 등록 취소 기간이 끝난 이달부터 '글로벌 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재개에 나선 가운데 유성범대위를 비롯한 창조컨설팅으로 인해 피해를 본 노도자들이 새 노무법인 '글로벌 원' 설립을 규탄하고 이제라도 스스로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유성범대위는 11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앞에서 '노조파괴 전문 창조컨설팅의 새 노무법인 설립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같이 밝히며 "사법부와 행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을 때 헌법적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노동자와 시민의 투쟁"이라며 "다시는 반헌법적, 반인권적 컨설팅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심종두 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를 처벌하고 감시하는 실천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조컨설팅은 상신브레이크, 보쉬전자, 대림자동차, 영남의료원, 골든브릿지, 대신증권 등 14개에 달하는 노조를 무너뜨리는데 개입했다는 사실이 지난 2012년 9월에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와 언론 보도에 의해 밝혀졌었다.

특히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에서 드러났듯이 용역경비업체들이 폭력을 휘둘러 다수의 노동자들이 다쳤고, '교섭거부-단협해지-직장폐쇄-어용노조 설립-민주노조 조합원 징계 및 해고- 고소 고발'을 하나의 메뉴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을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차별하고 괴롭히는 등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거나 심각한 정신건강 훼손으로 고통을 받고 급기야 유성기업지회 한광호 열사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도성대 부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앞에서 열린 '노조파괴전문 창조컨설팅의 새 노무법인 설립 규탄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사무금융서비스노조 대신증권지부 이남현 지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앞에서 열린 '노조파괴전문 창조컨설팅의 새 노무법인 설립 규탄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유성범대위는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온갖 불법과 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한 심종두 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가 새 노무법인 '글로벌 원'을 새롭게 연것은 창조컨설팅에 당했던 노동자들의 삶을 조롱하고 헌법과 노동법을 비웃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창조컨설팅인 자주적 노조운영에 관여하고 노조탈퇴를 조용하는 부당노동행위를 공모하고 실행에 옮기는 등 '노동조합 및 노동과계저정법' 90조와 81조 위반했으나 노동부, 검찰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노조와 시민사회가 창조컨설팅을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으나 심종두 대표는 어떤 사법처리도 받지 않았다. 결국 심종두 대표의 새 노무법인 설립은 정부가 노조파괴 행위를 그대로 봐줬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도성대 부지회장은 "심종두 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가 그동안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컨설팅 했던 기업이 168개 이다. 그들이 완전히 파괴했던 노동조합이 9개 이다. 노조파괴의 계획이 밝혀진지 6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고 규탄하고 "몇년 전 행정법원에 갔을때 심종두 전 대표가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다시 부활하려고 하는 재판을 처음 알았다. 우리 사건때문에 갔다가 우연히 심종두 전 대표의 이름을 발견하게 됐고, 알아보니 노무법인을 살리기 위해 모든 재판을 참석하고 있었다"며 "노동자들이 심종두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면 법원 관계자들이 언제 빠져나갔는지도 모르겠금 다 빼돌렸다. 이것은 다른말로 하면 정권과 자본과 그들이 부여하는 창조컨설팅이 하나인 것을 증명하고 있다. 노동자를 때려잡는 노무법인을 반드시 우리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무금융서비스노조 대신증권지부 이남현 지부장은 "저는 2015년 10월 27일 날 해고 됐다. 해고투쟁을 벌인지 256일째 이다. 대신증권은 2011년 창조컨설팅으로 부터 노동자들을 전략적으로 해고하는 프로그램인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를 컨설팅 받고 그것을 2012년 5월 부터 적용을 했다. 그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것이 저"라고 밝히며 "어떻게 운영됐고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교육담당 부장은 창조컨설팅으로부터 만들어진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가 올바른 노동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과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 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노동자를 힘들고 지치게 해서 스스로 나가게 하는것이 목적이라고 회의시간에 발언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가 저성과자의 역량 강화의 목적으로 있는것이 아닌 노동자 해고의 목적이 있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회사에 항의를 했지만 회사는 기어코 저를 해고 했다"며 "제가 입수한 창조컨설팅의 용역자료를 보면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면 그 중심에 있는 이를 어떻게 해고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이런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결국 이 나라의 사법체계는 노동자를 위함이 아니라 자본을 위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규탄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후 심종두 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가 노무법인 '글로벌 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 재개에 나서 법인 등기부에 명시되어 있는 현대지식산업센터 12층 사무실로 향해 굳게 닫힌 문 앞에 '노조파괴 컨설팅 OUT', '법인폐쇄'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법인 등기부에 명시되어 있는 현대지식산업센터 12층 사무실 간판은 노무법인 '글로벌 원'이 아닌 주식회사 '글로벌'이라는 명칭으로 붙어 있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 변백선 기자

기자회견을 마친 후 유성범대위를 비롯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심종두 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가 노무법인 '글로벌 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 재개에 나서 법인 등기부에 명시되어 있는 현대지식산업센터 12층으로 향했지만 간판은 노무법인 '글로벌 원'이 아닌 주식회사 '글로벌'이라는 명칭으로 붙어 있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노조파괴 컨설팅 OUT', '법인폐쇄'이라는 스티커를 굳게 닫힌 문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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