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민주노총뉴스 메인탑
일본 현지 망간광산 앞에 세워진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민주노총, 한국노총 24일 제막식 개최․… 2년 전 ‘우키시마號’ 합동추모제가 계기

# 일본 교토 인근 단바시 망간광산 갱도 입구. 몇 날 며칠을 굶었는지 모를 정도로 선명하게 드러난 갈비뼈, 가죽과 근육밖에 남지 않은 팔과 다리, 한 손은 곡괭이 한 자루를 쥐고 다른 한 손은 허공을 향해 소리치는 듯한 이의 어깨 위로 평화를 상징하는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망간광산 앞에 세워진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일본으로 강제 징용(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한 맺힌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조선인 노동자像’이 일본 현지에 세워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조선인 노동자像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힘을 모아 건립한 것으로, 지난 8월 24일 일본 단바 망간기념관에서 제막식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양대노총은 조합원 모금을 통해 건립기금을 마련하였으며,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인 김운성․김서경 부부작가가 제작에 힘을 보탰다. 내년 3,1절 즈음에 서울에 두 번째 노동자像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의 기증서를 전달하는 양대노총 대표단

양대 노총이 일본 현지, 그것도 광산 갱도 앞에 노동자像’을 세우기까지는 ‘우키시마號 침몰 희생자 합동추모제’ 참석이 시발점이 되었다. 1945년 8월 24일 일본으로 강제징용 되었다가 귀국하던 수천 명의 조선인을 태운 우키시마號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고, 500여 명을 제외한 전체 인원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배가 침몰된 지역인 마이즈루 주민들이 ‘순난자 추모비’를 건립한 뒤 매년 8월 24일 교토부와 교토시, 마이즈루 현지 추모사업회, 재일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추모제가 열린다. 양대노총은 2년 째 현지방문을 통해 합동추모제에 참여해 오고 있다.

우키시마號 추모제에 참가한 민주노총 대표단

이번 제막식에 직접 참석한 민주노총 박석민 통일위원장은 인사말에서“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은 과거를 기억하기 위함이 아닌 미래를 위한 우리의 뜨거운 결의의 상징임을 잊지 말고 노동자 민중들의 땅인 전국 곳곳에 노동자像을 세워 나가자.”고 발언하였다.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들의 억울한 희생을 잊지 않고,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자”고 제의하였다.

우키시마號 희생자 추모제 참석자들이 바다에 헌화 하고 있다.

일제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 제막식 및 우키시마號 침몰희생자 합동추모행사를 위해 양대노총 대표단은 민주노총 46명, 한국노총 24명으로 구성되었고, 8월 23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을 제막하고 있는 대표단

묵념을 하고 있는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 제막식에 참여한 양대노총 대표단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像 하단 동판에 새겨진 글귀

우키시마號 희생자 추모제는 1954년 부터 치뤄져 오고 있다.

우키시마號가 침몰한 바다에 혼령을 달래기 위한 굿을 진행하고 있다.

우키시마號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진혼굿

대표단 오리엔테이션에서 인사말 하고 있는 민주노총 박석민 통일위원장

23일 저녁 교토 로얄 호텔에서 진행된 대표단 오리엔테이션

오사카 국제평화센터의 전쟁과 평화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참가자들

오사카 국제평화센터를 방문한 민주노총 대표단

손지승 기자  polyone97@gmail.com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지승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