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산하 테트라팩에 이어 우진산업지회 프랑스 원정투쟁 출국

화학섬유연맹 산하 테트라팩노조가 한국공장폐쇄에 맞서 13일째 스웨덴 원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화학섬유노조 우진산업지회도 5일 다국적기업 라파즈 본사가 있는 프랑스 원정투쟁 차 출국해 주목되고 있다.

이번 투쟁의 배경에는 라파즈한라시멘트주식회사의 사내하청회사인 우진산업지회가 작년 3월 설립됐지만 하청업체는 하루아침에 문을 닫아걸었고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조의 주장을 인정 ‘2년 이상 일해 온 사람 직접고용’ 판정을 내렸음에도 라파즈가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또 OECD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납품업자 및 하도급업자를 포함한 거래 상대방에게 가이드라인과 합치하는 기업행동원칙을 따르도록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라파즈는 원청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고용 또는 직무에 있어서 근로자 차별 금지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라파즈가 합의한 국제산별협약에 따르면 △인종, 피부색, 성별, 종교, 정치적 견해, 국적, 사회적 출신 혹은 기타 구별되는 특징에 상관없이 평등한 기회와 대우 △동일 가치의 노동에 대해 동일 임금 지급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 인정 및 그 권리 지지 등의 조항에도 위배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프랑스 원정투쟁단은 출국투쟁을 떠나면서 “시급 3,200원에 보통 하루 17시간의 막노동을 하면서도 한 달에 130만원을 겨우 받아 살아온 라파즈 하청 노동자 인생에서 더 물러설 곳은 없다”며 “우진노동자들의 투쟁은 조합원 6명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라파즈 하청 전체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기에 결코 포기할 수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임”을 밝혔다.

원정단은 프랑스에 도착하는 대로 라파즈본사 앞 기자회견을 필두로 해서 △프랑스 노총 방문 △본사 면담 △브뤼셀 노동단체 방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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