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도 파업 가세, 국회 중재 나서나?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퇴출제를 막고자 총파업에 돌입한지 3주차가 된 10일 오후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어 장기투쟁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전국 6개 권역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 개최, 서울 9천여 명 집결 

국민피해와 성과·퇴출제를 막고자 나선 공공부문 총파업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화물연대도 파업 대열에 합류하며 그 기세와 노정갈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0일 현재 파업 규모는 철도·건강보험·국민연금·서울대병원 전면파업과 철도시설공단, 공공연구노조의 교육학술진흥원, 청소년활동진흥원지부 간부파업 등 8개 노조 약4만 명에, 화물연대 1만 4천여 명을 포함하면 파업규모는 총 5만 명을 달한다.

오늘도 이들 파업 노동자들은 전국 6개 권역에서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어 장기투쟁에 대비한 결의를 다졌다. 그 중 14시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수도권 대회가 최대 규모로, 9천여 명이 참석했다.

공공운수노조 중앙공동투쟁위원회 최준식 집행위원장의 총파업 14일차 경과보고로 시작된 대회에서는 철도노조, 국민건강보험지부, 서울대병원분회, 국민연금지부 등 전면 파업 조직 조합원의 결의발언이 이어졌으며, 새롭게 파업대열에 합류한 화물연대 응원 순서도 마련됐다. 대회는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의 투쟁사를 끝으로 행진 없이 마무리됐으며, 앞서 13시에는 국민연금지부가 별도의 사전대회를 열고 파업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국민건강보험노조, 국민연금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철도노조 등 9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영풍문고 앞 도로를 가득 매우고 성과연봉제 반대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종로 영풍문고 앞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 ⓒ 변백선 기자

- 정부 대화거부로 파업 장기화, 공공운수노조 장기투쟁 대비 

대회를 연 공공운수노조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파업전술도 준비해가는 한편, 이제라도 정부가 전향적 입장으로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여론과 정치권도 정부의 대화거부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파업의 쟁점(성과퇴출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했고, 7명은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노사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양대노총 공공부문 대표자들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과 잇따라 접촉하며 국회 차원의 중재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부는 공공부문 파업에 대한 불법규정과 여론호도가 실패하자, 이번에는 화물연대 파업을 빌미로 한 여론 반전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가 열린 가운데 금일 0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본부를 응원하며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성고연봉제와 저성과자 퇴출제를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 ⓒ 변백선 기자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마친 대표자를 비롯한 조합원들이 백남기 농민 투쟁에 끝까지 함께한다고 결의하며 대형 현수막에 펜글씨를 남기고 결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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