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및 19일 총력투쟁대회로 장기투쟁 채비, 개별 사업장 조직화로 기반 강화

민주노총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 2층 강당에서 '제2차 임시중앙위원회'를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2016년 제2차 임시중앙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계획과 이를 뒷받침할 추가 경정예산 2억2천2백 여 만원 및 특별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앞서 한상균 위원장은 옥중 서신을 통해 중앙위원들에게 총파업과 민중총궐기에 이르는 총력투쟁 결의를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사업계획 수립의 이유가 되는 하반기 정세를 “2017년 대선국면을 앞둔 노동과 자본 간 투쟁의 서막”으로 규정하며, 그 세부적 특징으로 ‘△경제불황 장기화, 친재벌-반노동 노동개악의 노골적 지속 △20대 국회 본격 가동 및 보수정당 대선체제 형성 △공안탄압 및 노조파괴 공세 △남북관계 경색, 전쟁위험 고조 해소를 위한 평화협정 체결, 노동운동의 주도적 역할 필요 △정권과 자본의 위험관리 체계에 대한 조직적 대응 준비 필요 △총노동 전선 점차 회복, 결집된 단일전선 구축은 미흡’한 시기라고 정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제2차 임시중앙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현재 파업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2016년 하반기 사업계획 기조는 다음과 같다. △노동개악 성과퇴출제 저지, 구조조정 중단 총파업 총력투쟁 조직화 △11.12민중총궐기 조직화를 통한 대중적 반박근혜 투쟁 △상반기 5대 사업의제의 확장 및 하반기 개혁입법 투쟁 조직화 △전조직적 논의를 통한 조직혁신 결의 확산 및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및 2017년 사업 준비 등 네 가지다.

이에 따라 남은 10월 기간에 민주노총은 현재 진행 중인 총파업 총력투쟁 강화를 위해 시국농성을 새롭게 전개하고 국정감사 등 대국회 투쟁 강도도 높일 계획이다. 이어 11월에는 전국노동자대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2016년 민중총궐기 조직화와 실행에 만전을 기하며, 12월에는 여소야대 정국에 기반한 개혁입법 쟁취투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위원들이 결의문 채택을 하며 결의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중앙위원들은 결의문을 채택해 “공공부문 총파업이 노동개악 폐기 투쟁의 최선봉임을 인식하고, 모든 조직 역량을 동원하여 승리하자”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우선 10월 19일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거리 및 소속 사업장 선전 등 다양한 파업지지 실천부터 집중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사업계획 토론에 나선 중앙위원들은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1박2일 노동자대회 개최 전통이 민중총궐기로 대체돼 그 정신이 퇴색되는 점에 대한 평가와 대책과 더불어 산업 구조조정과 개편에 대한 대안과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다. 또한 중앙위원회 사전행사로 한광호 열사 투쟁 관련해 김성민 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과 공공부문 총파업과 관련해 전창훈 철도노조 사무처장이 투쟁 발언을 했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 규탄과 민중총궐기 연대를 위해 김영오 전농 의장이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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