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충 기자

파업 29일차를 맞은 철도노조가 25일, 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성과퇴출제 저지 및 노사합의파기 규탄’ 열차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열차안전확보와 대체인력투입 규탄 및 교섭재개를 촉구했다.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파업은 불편할 수 있지만, 불법적인 대체인력은 위험하다”며 “공공부문의 성과만능주의는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연일 노동조합을 비난하고 혐오하는 발언을 쏟아낸다. 급기야 조합원들 없이도 철도가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라며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사장은 공기업 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김위원장은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 관련 ▲특전사 인력 철수 ▲대학생 대체근무 철수 ▲SR(민간고속철도회사) 기장들 SR공사로 복귀 등을 요구했다.

허병권 철도노조 운전국장은 투쟁사에서 “대체인력들의 업무미숙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정비도 제대로 안된 차량을 무리하게 운행해 사람이나 기계나 피로도가 한계치”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의 위험성은 높아지고, 열차 운행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어 정부와 새누리당이 무시전략으로 일관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격려사를 통해 “성과퇴출제를 적용하면 제일 먼저 퇴출되어야 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며 공약파기와 쉬운해고를 추진하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집회의 상징의식으로는 이혜숙 운수국장의 삭발식이 진행되었다. 이 운수국장은 “국민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짐짝 취급하는 행태를 몰아내자”며, 외주화와 1인승무화를 일방적으로 실시한 코레일을 규탄했다. 또, “인사규정시행세칙을 일방변경은 내 목숨이 살아있는 한 반드시 원상회복 시킬 것”이라고 굳건한 투쟁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어떠한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성과연봉제를 저지하는 위원장의 투쟁명령을 사수할 것’과 ‘열차조합원의 근로조건과 국민의 안전을 저버리는 인사규정시행세칙을 되돌리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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