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 23명 무기한 단식 및 전 조합원 철야농성 돌입!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 23명 무기한 단식 및 전 조합원 철야농성 돌입 기자회견

 

26일 부로 파업 22일차를 맞이한 보건의료노조 서울시정신보건지부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해 조합원 23명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고 전 조합원 철야농성을 서울시청 앞에서 시작 했다. 지난 10월 21일 지부가 서울시와 '고용안정협약서'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각 자치구 보건소장단 회의에서 승인되지 않아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단체협약에 이어 고용안정 협약서 마저 거부되어 무기한 단식과 철야농성에 돌입하게 됐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서울시와 3차례의 합의가 있었다. 그러나 합의안을 마련해놓고도 서울시와 각 지자체는 서명을 하지 않고 핑퐁게임인냥 책임을 미루고 있다. 결국 파업 22일차인 오늘 집단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포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노동자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상담치료를 받도록, 노동자들이 고용이 보장된 안정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보살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더 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성우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지부장은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지난 20여년간 정신건강예방사업, 알코올중독사업, 자살예방사업 등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공공의 사업을 꾸려왔다. 따라서 우리의 파업은 공공 서비스를 강화하는 싸움이기도 하다”며 파업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합의안은 마련됐으나 이것을 서울시는 구청장에게, 구청장은 보건소장에게, 보건소장은 또 다시 서울시에게 떠넘기고 있다. 누구도 앞에 나서지 않으려 한다. 그들이 ‘책임자’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설 때까지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무기한 단식 및 철야 농성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게 ▲이미 합의된 고용안정 협약서를 체결하고 ▲구청장협의회에서 의결된 노사 및 서울시자치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촉구했으며, 보건복지부에게 ▲정신질환자의 ‘탈원화’ 정책에 맞는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 역할 강화 방안을 수립할 것과 고용노동부에게 ▲파업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들은 오전에 열린 ‘지방분권 토크쇼’에 참석하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향해 “고용안정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직접 쓴 손편지를 모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했다.

26일 부터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 23명 무기한 단식 및 전 조합원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시정신보건지부 문제 해결을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하는 손편지
서울시에서 열린 ‘지방분권 토크쇼’에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하여 “고용안정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진행중이다.
보건의료노조 한미정 사무처장 규탄 발언
김성우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지부장 규탄 발언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