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전국노동자대회 열고 11월 박근혜 퇴진 총파업 결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적 열망이 12일 민중총궐기를 정점으로 폭발하고, 민주노총도 11월 총파업을 결행하여 반드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나섰다.

 

오늘 민중총궐기에 민주노총은 조합원 15만 명이 참가해, 모든 조직 중 최대 규모 참가라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전국노동자대회 무대에 올라 박근혜 퇴진 투쟁지침 2호이자 총파업 지침을 발표했다.

 

- 투쟁지침 2호(총파업 지침) 발표, 총파업 및 퇴근행진, 각계 동맹투쟁도 결행

 

투쟁지침에 따라 민주노총은 “11월 중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다음 주부터 민주노총 모든 사업장은 총파업 태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총파업은 무기한 전면파업과 파상파업, 순차적 파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그밖에도 민주노총 사업장은 다음 주 14일부터 총파업 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도심으로 “퇴근행진”에 나서고, 지역별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가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주 한국지엠과 현대중공업 등은 퇴근과 동시에 대열을 이뤄 공장 밖으로 나와 “박근혜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이처럼 국민적으로 폭발하는 퇴진 열기를 노동현장으로 확산시키고 거리의 시민들과 연대한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의지다. 이에 더해 민주노총은 “총파업과 동시에 농민, 빈민, 학생 등 광범위한 시민들과 동맹투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직하여 범국민 퇴진 투쟁에 조직적 힘을 보테기로 결의하고 나섰다.

- 최대 규모 국제노동계 방한, "민주노총 총파업 날은 국제 공동행동의 날이 될 것"

오늘 민중총궐기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노동계가 방한해 높은 국제적 관심을 반영했다. 국제노총, OECD 노동조합 자문위원회, 여러 국제 산별노련, 이탈리아 미국 여러 노동조합에서 14명의 대표단이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에 함께했다.

이들을 대표해서 앰벳 유손 국제건설목공노련 사무총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필리핀 마르코스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투쟁에 참여했고, 지금은 그의 아들이 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 함께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연대사를 마무리 하며 "박근혜 하아해"를 외치고 무대를 내려왔다. 이어 발터 산체스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날, 전 세계 곳곳에서 촛불집회와 연대행동을 조직하겠다. 민주노총 총파업 날은 국제 공동행동의 날이 될 것이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노동자계급 총파업 가세로 2016년 민중항쟁은 달라야

 

민주노총이 박근혜 퇴진 요구에 결정적 상승 기세를 만들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하면,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적 에너지에 힘입어 이전과 다른 총파업 양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금속노조는 박근혜 퇴진 총파업을 1호 안건으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공공운수노조는 철도노조를 중심으로 박근혜 퇴진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전국노동자대회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은 역사와 민중 앞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87년 민주항쟁에는 민주노총도 조직된 노동자계급도 없어 미완의 항쟁이었지만, “2016년 11월 민중항쟁은 달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의 요구로 ▲ 박근혜 퇴진 ▲ 불법 노동개악 - 성과연봉제 폐기 ▲ 구조조정 중단 -재벌체제 해체 ▲ 한상균 위원장 등 모든 양심수 석방 ▲ 세월호 진상규명 등 박근혜-최순실이 자행한 모든 불법정책 전면폐기와 원상회복 등을 내걸었고, 추후 좀 더 확장 조정될 예정임에 따라 박근혜 퇴진 투쟁은 노동 민생문제와 결합돼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