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반격에 맞서 주말에 이어 30일 평일에도 대규모 촛불시위

취재진의 관심이 뜨겁다 / 사진 박성식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26일(토) 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이어 평일에도 대규모 투쟁을 벌이며 국민항쟁의 수위를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수위를 올리는 핵심적 투쟁은 3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중심으로 한 민중총파업과 시민불복종 계획이다.

 

- 즉각 퇴진 압박할 추가적 수단은?

퇴진행동에 따르면 26일 5차 범국민행동은 서울과 지방에서 모두 열린다. 다만 서울대회는 최대 150만까지 전망하며 전국 최대 규모 촛불집회가 되도록 집중하고 부산, 광주, 대구 등 주요 광역시에서 총 50만, 전국합산 총 200만 명이 가두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이러한 계획을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렸다. 기자들은 주말집회 “규모를 한 없이 늘릴 수 없을 텐데 퇴진을 압박할 추가적 수단은 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퇴진행동은 “주말 대회를 계속하는 가운데 앞으론 평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며, 30일 민주노총 총파업과 대학생들의 동맹휴업, 농민의 상경투쟁, 영세상인 철시 등으로 퇴진 압박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 민주노총 총파업과 대학생 동맹휴업, 민중총파업으로 결집

대학생들의 동맹휴업(대학생 총궐기)과 농민들의 상경투쟁(전봉준투쟁단 농기계투쟁)은 사실상 25일부터 시작돼 30일까지 이어진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25일 숙명여대, 동국대, 전주교대, 연세대, 서강대 등이 동맹휴업과 부분휴업에 돌입하고 서울대, 부산대, 고려대, 인천대, 경인교대, 가톨릭대, 홍익대, 한국외대 등은 30일이나 그 이후 동맹휴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민들은 현재 전국에서 동군, 서군을 꾸려 농기계를 앞세우고 서울로 상경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1차로 25일 서울에 입성하고 30일 민중총파업 참여를 위해 2차 농기계상경을 준비 중이다.

30일 민중총파업의 핵심 역량은 민주노총이다. 30일 민주노총은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를 슬로건으로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등 최대 산별노조를 중심으로 4시간 이상 총파업에 돌입하여, 전국에서 국민들과 함께 ’시민저항행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속노조는 지난 21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파업을 결의했고, 공공운수노조와 건설산업연맹 등도 30일 총파업 돌입을 결의한 바 있다. 그밖에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등도 조합원 총회와 연가투쟁을 통해 민중총파업을 이끈다.

 

- 박근혜가 버티면 국민도 버틴다. 26일 1박2일 대회 “첫차 타고 집에 가자”

26일 집회는 전국에서 200만 결집을 목표로 또 다시 그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청와대가 대국민 담화로 밝힌 약속까지 파기하며 국민을 향해 반격을 선언하고, 검찰에 의해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로 규정되며 국민의 분노가 더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6일 서울 범국민행동 대회는 18시에 본대회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16시에는 법에 따라 접근이 가능한 청와대 최인근 거리에서 ‘인간띠잇기’ 사전대회도 진행된다. 본 대회 후에는 13개의 방향으로 가두행진이 벌어지고 행진 후에는 경복궁 인근에 다시 집결하여 시민자유발언대 등을 통해 대통령 규탄에 나선다. 또한 이번에는 1박2일의 취지로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퇴진행동이 계속되고 주최 측은 이를 ‘첫차 타고 집에 가자’ 행사로 명명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회가 추진하는 탄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퇴진행동은 ‘즉각 퇴진’이 국민의 요구임을 확인하며 탄핵절차는 박근혜의 권력연장과 시간 끌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퇴진행동은 호소문을 통해 “버티고 있는 피의자 박근혜에게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줍시다. ‘즉각 퇴진’이 주권자의 명령임을 보여줍시다”라며 200만이 항쟁에 나서자고 역설했다.

19일 서울대회 행진 장면 / 사진 박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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