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항쟁이 주말집회를 넘어 일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매주 주말집회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집회에 나오지 못하는 국민들도 함께 뜻을 모으자는 의미로 ‘소등시위, 경적시위’ 등을 제안했다.

 

퇴진행동은 “마음은 하나지만 광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고... 어둠을 걷어내는 ‘저항의 1분 소등’으로 전 국민의 힘을 모아달라”며 11월26일(토) 저녁 8:00부터 1분간 가정과 사무실, 점포의 등을 끄고 차량은 경적시위를 해달라고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실현된다면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26일 200만 촛불과 더불어 기적이라고 할만하다. 실천을 제안한 퇴진행동도 “범죄 피의자에 불과한 대통령을 더 빨리 끌어 내리는 ‘1분의 기적’이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이밖에도 “박근혜 퇴진” 요구를 담은 가정용현수막 및 배지 달기, 자동차와 상점에 손피켓 부착, 청와대 새누리당 항의전화, #박근혜 퇴진 SNS 태그운동 등을 제안했다. 이로써 주말 시위로 집중된 퇴진요구를 평일과 일상 속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퇴진행동의 목표다.

 

70년대 군사정부에 의해 강제로 실행됐던 등화관제와 형식은 비슷하지만 취지와 과정은 정반대의 국민 소등운동, 과연 기적처럼 실현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 / 퇴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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